메뉴 건너뛰기

모디 이끄는 여권 연합, 과반 간신히 넘겨
목표 의석수에 한참 미달… 야당은 약진
개표 초반 여권 고전에 증시 흔들리기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4월 9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선거 운동 중 본인이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을 상징하는 연꽃 조형물을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첸나이=AP 뉴시스


인도 총선에서 집권당 인도국민당(BJP) 주도 정치연합이 예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할 전망이다. 하지만 압승이 예견됐던 기존 예측과 달리 확보 의석수가 당초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게 됐다는 점이 변수다.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인도 역사상 두 번째 '3연임 총리' 시대를 열면서도, 향후 모디 정부의 국정 동력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기기는 하는데'… 여당, 단독 과반 실패할 수도



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NDTV 집계에 따르면, 개표가 진행 중인 이날 오후 4시 기준 BJP 주도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우세를 보이는 선거구는 293곳이다. 연방하원 전체 543석 가운데 과반(272석)은 웃도는 숫자지만, 당초 예측치와는 격차가 상당하다.

NDA는 지난 1일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많게는 400석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 바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딴판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NDA가 목표로 세웠던 400석에는 물론, 직전 2019년 총선에서 확보한 353석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영국 BBC방송은 현재까지 선거구 241곳에서 앞서고 있는 BJP가 단독으로는 과반 달성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주축이 된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232곳에서 앞서가면서 예상 외 선전 중이다. 출구조사 결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던 120여 석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여당은 이번 선거 기간 내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모디 총리 재임 시기 인도는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7%에 달하는 등 고속 성장을 이뤄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야당은 이번 선거에서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양극화 등 성장의 이면을 지적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특히 모디 정부가 야권을 탄압하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무슬림을 차별하는 등 헌법과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며 공세를 펼쳐왔다.

3선이 유력시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지지자들이 4일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라나시에서 총선 개표 중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친기업' 여당 부진에 인도 증시 6% 폭락하기도



이날 개표 초반 당초 예상과 달리 야권이 선전하면서 인도 증시가 6%가량 폭락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인도 대표 주가지수 니프티50 종가는 2만1,884.50으로 전날보다 5.93% 하락했다. 친(親)기업·시장 성향이 옅은 INDIA의 선전으로 여권이 정국 주도권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주식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 5년의 연방하원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4월 19일부터 지난 1일까지 6주간 7차례로 나뉘어 치러졌다. 만 18세 이상 등록 유권자 수만 9억6,900만 명에 달해서다.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온 뒤 최다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면 NDA는 차기 정부를 구성하게 된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823 지방소멸 대책,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이지평의 경제돋보기] 랭크뉴스 2024.06.08
31822 서울 최초 '편백 치유의 숲' 이후…대벌레·러브버그가 집단 발생했다 [하상윤의 멈칫] 랭크뉴스 2024.06.08
31821 사면초가 빠진 중국?...글로벌 ‘반중 정서’ 확산 조짐 랭크뉴스 2024.06.08
31820 ECB 총재, 금리 인하에도 “인플레 억제 갈 길 멀다” 랭크뉴스 2024.06.08
31819 석유공사 "액트지오, 4년간 영업세 체납했지만 용역 계약 가능" 랭크뉴스 2024.06.08
31818 헬기서 달리는 람보르기니에 폭죽 펑펑… 한국계 미 유튜버 기소 랭크뉴스 2024.06.08
31817 지구촌 밥상 변화…수산물 양식이 자연산보다 많아졌다 랭크뉴스 2024.06.08
31816 광주역서 무궁화호 객차 교체하려다 추돌…직원 3명 경상 랭크뉴스 2024.06.08
31815 첫 여성 대통령 기쁨도 잠시…멕시코 여성 정치인 또 피살 랭크뉴스 2024.06.08
31814 술 적게 마셨는데 생명 위독…알고보니 이런 약과는 상극 [건강한 가족] 랭크뉴스 2024.06.08
31813 돌아오지 못한 ‘채 상병들’ 왜 랭크뉴스 2024.06.08
31812 포천서 육군 훈련 중 전차 연막탄 발사 사고‥6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08
31811 탈북민 단체, 연이틀 대북전단 20만장씩 살포 랭크뉴스 2024.06.08
31810 다른 사람 음모로 슬쩍 바꿨다…생사람 잡은 '살인의 추억' 수사 랭크뉴스 2024.06.08
31809 ‘갑질 폭행’ 양진호 측 “내부고발자 보호 취소하라” 소송 냈지만 ‘패소’ 랭크뉴스 2024.06.08
31808 한미 양국 어린이 900명 오산서 “태권”… 한미 친선 경연대회 열려 랭크뉴스 2024.06.08
31807 북한이 레고 베껴 만든 장난감 수준 어떤가보니 ‘경악’…설명서 조악하고 조립도 어려워 랭크뉴스 2024.06.08
31806 ‘갑질폭행’ 양진호 측 “공익신고자 보호 취소해달라” 소송 냈다 패소 랭크뉴스 2024.06.08
31805 학교 행사 참석한 소방대원들, 심장 멎은 동문 구해 랭크뉴스 2024.06.08
31804 '피습' 덴마크 총리, 가벼운 목부상…정신적 충격 속 일정 취소 랭크뉴스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