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수사 외압 의혹을 놓고 대통령실의 해명도 계속 뒤바뀌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 보고가 없었다에서 있었다로, 격노는 없었다에서 야단친 건 있었다로, 통화한 적 없었다에서, 통화는 했지만 이 사건 관련은 아니었다로.

구체적인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말이 계속 바뀌고 있지만, 그래도 대통령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움직였다는데, 문제가 있다면 그건 참모들 탓이라는 걸까요?

김민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

대통령실은 이 회의에서 수사계획서와 언론브리핑 자료를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8월, 국회 운영위)]
"7월 31일 월요일날 수석 비서관 회의 있었죠? 이 사건에 대해서 대통령께 보고를 했습니까?"

[조태용/당시 국가안보실장 (지난해 8월, 국회운영위)]
"그런 사실 없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수사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참모들이 혐의자가 너무 많아 문제가 있다고 구체적으로 보고했다는 설명까지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도 부인해 왔습니다.

보고가 없었으니, 당연히 격노도 없었다는 논리입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의 지시에 따라서 어떤 그런 수사를 축소한다든지 회유한다든지…"

[조태용/당시 국가안보실장 (지난해 11월, 국회운영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지난번 운영위 때도 말씀을 드렸고…"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격노는 없었지만, 야단은 있었다고 했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 야단을 듣고 이첩 자료를 다시 받아왔다"고 했고, "문제가 있네"라는 대통령 표현까지 구체적으로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지난해 7월 31일 통화 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통신 기록 조회를 통해 두 사람이 당일 두 차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격노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대통령과 이종섭 전 장관의 통화사실이 확인되면서 대통령실의 말은 계속 달라지고 있습니다.

격노설은 '야단' 친 걸, '혐의자 빼라'는 지시는 법률적인 조언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겁니다.

모두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행해진 일이라는 걸 강조하면서, 앞으로 문제가 된다면 그건 대통령의 조언을 과도하게 받아들인 참모들의 잘못이라고 선을 긋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172 '명품백 종결' 권익위 근거는‥최목사가 외국인? 랭크뉴스 2024.06.12
29171 전북도지사, 9시간 만에 지진현장에…"서울서 지역발전 일정" 랭크뉴스 2024.06.12
29170 "강원·부산에서도 감지"‥전국이 흔들렸다 랭크뉴스 2024.06.12
29169 작년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넓게···주말부터 ‘러브버그’ 몰려온다 랭크뉴스 2024.06.12
29168 [르포] 푸바오 움직임 하나에 관람객 탄성 “특별히 더 귀엽잖아요” 랭크뉴스 2024.06.12
29167 [단독] 치료제 없는데… 사과·배 ‘과수화상병’ 62% 폭증 랭크뉴스 2024.06.12
29166 “폭발음에 큰 진동”…올해 한반도서 가장 큰 지진 랭크뉴스 2024.06.12
29165 민주, 법사위부터 개문발차…채상병특검법에 가속페달(종합) 랭크뉴스 2024.06.12
29164 '규모 4.8' 지진‥"전쟁난 줄 알았어요" 랭크뉴스 2024.06.12
29163 [단독] 채상병 사건 재이첩 때 ‘임성근 입건 필요’ 암시한 국방부 조사본부 랭크뉴스 2024.06.12
29162 가스공사 임원들, ‘유전 브리핑’ 직후 급등한 주식 팔아치웠다 랭크뉴스 2024.06.12
29161 ‘상임위 독식’ 野… 尹 거부한 특검법·방송3법 재추진 랭크뉴스 2024.06.12
29160 굉음 뒤, 불상 머리장식 데구루루…'국보' 지닌 부안 사찰 철렁 랭크뉴스 2024.06.12
29159 한동훈, 여당 영입인사 잇따라 만나‥"전당대회 출마 의견 물어" 랭크뉴스 2024.06.12
29158 "밀양 성폭행 가해자, 여기 삽니다"… 김해 아파트 민원 폭주 랭크뉴스 2024.06.12
29157 [메아리] 노소영의 돌봄, '필리핀 이모님'의 돌봄 랭크뉴스 2024.06.12
29156 기와 떨어지고 불상 장식 '뚝'‥부안 지진에 국가유산 6건 피해 랭크뉴스 2024.06.12
29155 하루 새 두 번이나 강진에 흔들린 부안... "호남도 안전지대 아니다" 랭크뉴스 2024.06.12
29154 서울대 이어 세브란스 무기한 휴진 예고…환자단체 "엄벌해야"(종합) 랭크뉴스 2024.06.12
29153 추경호, 채상병 어머니에게 "7월 19일 전 조사 종결되도록 촉구할 것" 랭크뉴스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