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EPA·TIPF 체결... 경제협력 제도 기반 강화


한국과 아프리카가 EPA(경제동반자 협정)·TIPF(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체결을 통해 경제협력 제도 기반을 대폭 강화하는 것은 물론, 향후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과 기술협력을 위한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또 이러한 내용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첫 외교장관 회의를 오는 2026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 발언을 듣고 박수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48개국 정상 및 대표들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약 및 협정 12건, 양해각서(MOU) 24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성공적 성과를 거둬 그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많은 아프리카 정상들과 대표들이 머나먼 한국까지 찾아와 주신 것은 그만큼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보여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국과 아프리카는 핵심 광물 관련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한 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첨단 산업 분야 선도국이고 아프리카는 핵심 광물 보유 측면에서 중요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핵심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호혜적 협력과 지식 공유를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윤 대통령은 “핵심광물 대화는 호혜적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안정을 꾀하면서 전 세계 광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프리카는 항만, 공항, 도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 인프라 건설 수요가 상당할 뿐만 아니라 핵심 광물의 필수 보급지로 손꼽힌다. 니켈, 크롬, 망간, 보크사이트, 코발트, 흑연, 리튬 등 4차 산업 핵심 원자재를 비롯한 세계 광물 자원의 30%를 보유하고 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8%에 달한다. 14억 인구 중 60%가 25세 이하로 ‘젊은 신성장’ 국가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가 출범하면서 GDP 3조4000억원 달러, 인구 14억의 거대한 단일 시장으로 부상중이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EPA, TIPF 체결을 통해 ‘동반 성장’을 이뤄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 관세 당국의 역량 강화와 OMS(원산지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EDCF 기본약정(F/A) 확대와 무상원조 지원 강화 등 오는 2030년까지 100억달러까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또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 및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약 140억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지원한다.

‘테크 포 아프리카(Tech 4 Africa)’ 이니셔티브를 통해 디지털 분야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전자정부 도입을 지원하고 경제발전 경험공유사업(KSP)을 추진해서 아프리카의 디지털 기반 무역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각국 정상과 대표들은 25세 이하의 인구가 60%를 차지하는 아프리카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아프리카 내에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댐, 담수화 시설, 전기·물 관리 시스템과 같은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서도 양자간 협력 강화 필요성도 표명했다.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기후대응 수요를 반영하는 ‘기후금융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프리카가 당면한 식량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K-라이스벨트와 같은 식량 자급자족 역량강화 사업도 확대한다.

양자간 협의와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장관회의(KOAFEC), 한-아프리카 농업 장관회의 활동도 강화한다. 또 관세청장과 통계청장 회의 등 신규 고위급 협의체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이 밖에 국방, 방산, 치안 분야에서 양자간 협력을 확대하고, 아프리카 내 분쟁 후 재건·개발을 위한 ‘아프리카 평화 안보 구조(APSA)’를 강화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가자 지구 사태와 관련, 인도적 접근을 보장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는데도 한 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뉴스1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들과 다자 정상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리카 55국 중 48국이 초청에 모두 응했으며 국가원수가 직접 참석한 나라는 25국이다. 윤 대통령은 25명 전원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자원) 공급망 확보, 우리 기업 진출 시장 확대 등을 위해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를 설명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418 공개저격에 의협회장 “손 뗄까요?”···의협-전공의 간 ‘삐걱’ 랭크뉴스 2024.06.15
30417 [영상]경찰도 당황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 야구방망이 난동…결말은 랭크뉴스 2024.06.15
30416 의협 VS 맘카페...“휴진 동참 병원, ‘불매운동’ 하자” 랭크뉴스 2024.06.15
30415 동해고속도로서 버스·SUV 등 다중 충돌…13명 병원이송(종합) 랭크뉴스 2024.06.15
30414 집단휴진 앞두고 '독한 설전'만…박단 "뭐 하는 사람?" 임현택 "지원해줬더니" 랭크뉴스 2024.06.15
30413 '16세 미만 SNS 사용 금지' 추진하는 '이 나라' …여야 앞다퉈 ‘규제 찬성’ 랭크뉴스 2024.06.15
30412 서울대 의대 교수 1000명 중 400명 청진기 놓는다 랭크뉴스 2024.06.15
30411 테슬라 “또? 쾅!” 자율주행 신뢰도 급락 와중에 일론머스크는 ‘돈 잔치’ 랭크뉴스 2024.06.15
30410 김호중, 뺑소니 35일 만에 합의…택시기사 “운전할 엄두 안 나” 랭크뉴스 2024.06.15
30409 윤성덕, ILO 이사회 의장 선출…한국, 21년만에 의장국으로 랭크뉴스 2024.06.15
30408 미일, 미국서 확장억제대화 개최‥"대북 억지력 강화 확인" 랭크뉴스 2024.06.15
30407 서울광장 이태원 분향소 내일 이전…오세훈 시장, 유족 만나 위로 랭크뉴스 2024.06.15
30406 세계최대 습지 판타나우 최악의 화재…서울 면적 5.6배 잿더미 랭크뉴스 2024.06.15
30405 “배고플 때 드세요”···순찰차 옆에 과자 놓고 간 초등생 랭크뉴스 2024.06.15
30404 윤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마치고 오늘 귀국길 랭크뉴스 2024.06.15
30403 “급발진 의심시 제조사가 입증해야”…도현이법 재청원 랭크뉴스 2024.06.15
30402 부산 ‘폭발물 의심’ 신고로 열차 한때 중지…사건·사고종합 랭크뉴스 2024.06.15
30401 의대 학부모들 “환자 불편에도 행동할 때”…강경 투쟁 압박 랭크뉴스 2024.06.15
30400 “소설 창작”·“애완견 망언”…이재명 기소 공방 랭크뉴스 2024.06.15
30399 "담배 펴서 그런거다" 욕 먹은 박하선…병원 실려간 병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