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브레우 박사 "내일 방한해 석유공사·정부 관계자 등 만날 예정"

석유공사 "아브레우 박사, 별도 기자회견 열고 광구평가 설명"

"심해탐사 전문성 보유…회사명 '액트', '아브레우 컨설팅 & 트레이닝' 줄임말"


윤석열 대통령, 동해 석유·가스 매장 관련 국정브리핑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4.6.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동우 이슬기 기자 =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오는 5일 한국을 찾는다.

4일 아브레우 박사는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로, 연합뉴스 측에 한국 방문 사실을 알렸다.

아브레우 박사는 연합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를 통한 연락에서 "석유공사의 고위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기자회견 계획이 있는지'와 '한국의 소셜미디어 등에서 액트지오사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후 석유공사는 아브레우 박사가 동해 심해 광구의 유망성 평가와 관련한 공사 측의 자문 요청에 따라 오는 5일 오전 11시께 인체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이날 저녁 공지했다.

또 아브레우 박사가 방한 기간 별도의 기자회견을 직접 열고 광구 평가와 관련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둘러싼 국민적 관심이 높고, 이를 평가한 액트지오에 대한 호기심도 증폭한 상황에서 액트지오의 책임자인 아브레우 박사가 직접 나서 '팩트체크'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픽] 동해 석유·가스 매장 예상 지역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을 통해 영일만 일대 대량의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을 발표했다.

이후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백브리핑을 열고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로부터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지 관련 자료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특히 "액트지오의 대표인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는 전 미국퇴적학회장 및 전 엑손모빌 지질그룹장으로 세계 심해지역 탐사에 대한 권위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날부터 액트지오의 공식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했다.

여기에 링크드인 등 SNS를 통해 연결된 액트지오 본사의 미국 주소가 텍사스 휴스턴의 한 가정집이라는 주장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잔잔한 포항 영일만 앞바다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바다가 잔잔한 물결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6.3 [email protected]


논란이 확산하자 석유공사는 '액트지오 관련 사실 확인'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아브레우 박사의 경력 등에 관해 설명했다.

먼저 아브레우 박사의 액트지오 재직 여부에 대해서는 "아브레우 박사는 액트지오의 소유주(Owner)이며 대외적으로는 고문(advisor) 또는 컨설턴트(Consultant)로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액트지오의 영문명(Act-Geo) 중 'Act' 부분은 'Abreu Consulting & Training'의 앞 글자를 딴 줄임말이라는 설명이다.

석유공사는 아브레우 박사가 미국 뉴욕 거래소에 상장된 석유·가스 업체 엑손모빌에서 지질 그룹장을 지내면서 심해광구 평가를 주도한 30년 경력의 전문가이며, 미국 퇴적학회장을 역임했다고 강조했다.

또 엑손모빌 재직 당시 최대 심해유전인 남미 가이아나 광구 탐사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액트지오의 기술 역량 등 전문성을 둘러싼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는 액트지오가 지난 2016년 설립된 이래 가이아나, 볼리비아, 브라질,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에서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 평가를 수행한 점을 들어 전문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액트지오 소속 직원들 역시 엑손모빌, 셸, BP 등 글로벌 메이저 석유개발 기업 출신이어서 심해탐사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링크드인에 등록된 액트지오의 직원 규모가 소규모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의 직원 상주 근무와 관련해 "해당 회사는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아브레우 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별로 협업하기 때문에 특정 공간에서 대규모 인원이 근무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석유공사는 "액트지오는 탐사 해석 및 평가가 주된 업무이지만 인력 양성도 병행하고 있다"며 "'ACT'(액트)가 '아브레우 컨설팅 & 트레이닝'의 약자이기 때문에 설립 목적에는 컨설팅 업무 외 인력양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641 '온라인에서 유튜버 모욕' 이근 전 해군 대위 1심 벌금 5백만 원 랭크뉴스 2024.06.22
28640 전국에 비…제주·남부 강한 장맛비 [930 날씨] 랭크뉴스 2024.06.22
28639 "30대 홀렸다, 조선의 마칸"…만족도 높았지만 이곳 아쉬웠다 [주말車담] 랭크뉴스 2024.06.22
28638 마약 치료기관 입원 환자들, 근처 옥상서 투약하다 덜미 랭크뉴스 2024.06.22
28637 조국 "윤석열 정권, 천공 교시에 따른다고 볼 수밖에" 랭크뉴스 2024.06.22
28636 [작은영웅] 300원 사탕으로 분실카드 주인 찾아준 여고생들, 그 뒤 이야기(영상) 랭크뉴스 2024.06.22
28635 [단독] “500원 아끼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폐원 위기 랭크뉴스 2024.06.22
28634 “선도지구 되려면 신탁 방식이 답”… 분당 재건축 단지, 신탁 추진 잇따라 랭크뉴스 2024.06.22
28633 2만7000원에 새우 무제한 주다 망한 식당...몰락의 이유, 또 있었다 랭크뉴스 2024.06.22
28632 “코스피 2800 뚫었는데…” 국장 떠나 미장 가는 투자자, 해외주식 보관액 사상 최고 랭크뉴스 2024.06.22
28631 표창원 “한국 사법체계, 부끄러운 줄 알아야” 랭크뉴스 2024.06.22
28630 교총 신임 회장 후보자 제자 관계 논란… “편애였다” 랭크뉴스 2024.06.22
28629 금호석유, 천연고무 강세와 인도 자동차화의 수혜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랭크뉴스 2024.06.22
28628 다들 스마트폰으로 투자… 증권사 국내 점포 800곳 밑으로 랭크뉴스 2024.06.22
28627 손정의, '라인야후를 일본 인프라로' 주문에 "책임지고 할 것" 랭크뉴스 2024.06.22
28626 서울 간밤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6월 열대야' 일상되나 랭크뉴스 2024.06.22
28625 병원서 의사에 흉기 휘두른 40대 구속… “도망 우려” 랭크뉴스 2024.06.22
28624 억대 연봉 종합병원장 관두고 왕진만 하는 동네의원 문 연 이 사람 랭크뉴스 2024.06.22
28623 ‘채 상병 특검법’ 법사위 통과…7월19일 이전 본회의 처리 방침 랭크뉴스 2024.06.22
28622 환자 '치료 요청'에도 집단휴진일 문닫은 병원…경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