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다큐제주 페이스북 캡처

다큐제주 페이스북 캡처

[서울경제]

제주 앞바다에서 새끼 돌고래의 사체를 들어 올리는 어미 남방큰돌고래의 모습이 또 포착됐다. 이 일대에서 새끼 돌고래의 죽음이 목격된 건 다큐 제주 측이 확인 한 것만 지난 1년 사이 일곱 번째다.

3일 다큐 제주와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일 낮 12시28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앞바다에서 어린 새끼 돌고래의 사체를 어미가 필사적으로 물 위로 끌어 올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다큐 제주가 ‘정말 더 이상은 안 된다’라는 글과 함께 공개한 영상을 보면 새끼 남방큰돌고래는 사체가 돼 축 늘어져 있었다. 어미 돌고래는 새끼를 있는 힘껏 여러 차례 들어 올리는 행위를 반복했다. 이 같은 행위에 대해 다큐 제주는 "새끼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어미의 눈물 나는 절규"라며 "지금 제주 바다는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바다의 환경 상태를 알려주는 핵심종이자 지표종으로, 해양수산부는 그 중요성과 보호 필요성을 인정해 지난 2012년 남방큰돌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새끼 돌고래 사체 대부분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개체다. 발견 지역은 대정읍 노을해안로 7㎞ 구간(일과리, 영락리, 무릉리, 신도리)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돌고래를 보려는 관광선이 다니고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이 같은 사태와 관련, 최근 제주도 남방큰돌고래 서식지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핫핑크돌핀스, 제주 돌고래 서포터즈는 지난달 29일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들 단체는 "입지 조건을 면밀히 따지지 않고 지어지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안 난개발, 과도한 선박 관광, 무분별한 낚시 행위,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와 해양쓰레기 등으로 인해 돌고래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351 홍준표 "참패 석고대죄도 모자랄 판에 정치적 미숙아들이‥" 랭크뉴스 2024.06.21
28350 "한 사람의 격노로 모든 게 꼬였다" 尹 직격한 박대령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21
28349 얼차려 받다 숨진 훈련병… 중대장·부중대장 구속 랭크뉴스 2024.06.21
28348 박성재, 김건희 여사 출금 질문에 "알지 못하고 확인한 적 없어" 랭크뉴스 2024.06.21
28347 탈북민단체, 대북 전단 30만장 살포...김여정 ‘오물 풍선’ 대응 시사 랭크뉴스 2024.06.21
28346 가수 션 “기부왕 답네”…韓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짓는다 랭크뉴스 2024.06.21
28345 홍준표, 또 한동훈 저격… "이재명 못지않게 뻔뻔" 랭크뉴스 2024.06.21
28344 ‘52도 더위’ 메카 순례 사망 1000명 넘어···“미등록자 냉방시설 못 가” 랭크뉴스 2024.06.21
28343 ‘한동훈 러닝메이트’ 박정훈, 최고위원 출사표 랭크뉴스 2024.06.21
28342 의료계에 분노한 환자들 거리로···내달 환자단체 최초 궐기대회 랭크뉴스 2024.06.21
28341 해병대원 특검 입법청문회…박정훈 “한 사람 격노로 모든 것이 꼬여” 랭크뉴스 2024.06.21
28340 배 10개에 6만 원 훌쩍... 정부, 농수산물 수급 관리 나선다 랭크뉴스 2024.06.21
28339 서울의대 교수들, 24일부터 병원 복귀... "환자 피해 두고 볼 수 없어" 랭크뉴스 2024.06.21
28338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심문 3시간 만에 랭크뉴스 2024.06.21
28337 서울대병원 교수들, '무기한 휴진' 철회‥"정부 정책 받아들여서는 아냐" 랭크뉴스 2024.06.21
28336 동급생·교사 얼굴 사진으로 음란물 제작 중학생들…경찰 조사 랭크뉴스 2024.06.21
28335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 “무기한 휴진 중단” 랭크뉴스 2024.06.21
28334 서울대병원 교수 74%가 휴진 중단 찬성… "환자 피해 놔둘 수 없다" 랭크뉴스 2024.06.21
28333 중대장 "완전군장 내 지시 아냐" 부인했지만 결국 '구속' 랭크뉴스 2024.06.21
28332 국민 10명 중 6명 "세월호 이후 '안전한 사회'로 변화 없어" 랭크뉴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