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DX 지부장, 사내게시판서 최대 노조 고발
"노노갈등 격화로 삼성 경쟁력 약화 우려"
삼성전자 노조가 5월 24일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검은색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서울경제]

삼성전자 파업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조합원 숫자 부풀리기를 통해 '근로면제시간'을 조작해왔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전삼노는 오는 7일 직원들에게 하루 집단 연차를 내는 방식으로 우회 파업에 나서자는 지시를 내린 상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노노(勞勞) 갈등이 더 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초기업노조 소속으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노조를 이끌고 있는 이송이 지부장은 3일 사내게시판에 '전삼노의 비위 행위를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고발에 따르면 전삼노는 지난 2020년 노조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비노조원인 일반 직원의 사내계정 정보를 도용해 조합원 수를 부풀렸다.

문제는 삼성전자 단체협약에 따라 노조원이 늘어날수록 조업 등 각종 근무에서 면제되는 '근로면제시간'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전삼노는 현재 조합원을 4000명으 이상으로 등록해 1만5000시간 이상의 근로시간면제 권한을 갖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총 8명이 풀타임으로 전혀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이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뉴스1


전삼노가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손을 잡고 있다는 물증도 제시됐다. 이 지부장은 2022년 당시 금속노조 전략조직국장이 전삼노 조합원에 가입돼있었다는 증거 자료를 게시했다. 최근 금속노조는 전삼노 집회에 꾸준한 지원활동을 이어왔었다. 이 지부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전삼노의 전략 기획에 금속노조가 처음부터 개입해왔다는 뜻이 된다.

이 지부장은 또한 전삼노 집행부가 홈페이지에 여러 개의 아이디를 갖고 있어 복수 계정을 통해 노조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조작 정황도 제시했다. 최근 전삼노 집행부는 삼성전자 임금협상의 공식 채널인 노사협의회에 선거에 대거 출마했는데 이 과정에서 비(非) 전삼노 후보에 대한 사퇴 종용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파업 자체도 문제이지만 노노 갈등이 커지면 궁극적으로 회사 경쟁력이 약화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399 박정훈 “‘외압으로 느끼십니까’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물었다” [전문] 랭크뉴스 2024.06.21
28398 몸무게 늘고 기억력도 감퇴… 갑상선기능저하증, 자칫 치매로 오인 랭크뉴스 2024.06.21
28397 “김홍일, 2인 방통위 해소 의지 있나” 야당 사퇴 촉구···金 “위법은 아냐” 랭크뉴스 2024.06.21
28396 양육비 미지급 첫 실형 '나쁜 아빠'… 항소했다 형량 두 배 늘어 랭크뉴스 2024.06.21
28395 '상임위 질의' 데뷔한 이준석, 방통위원장 공략 결과는?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21
28394 ‘노도강’까지 매물 줄고 가격 오르고… “저가 매물부터 순차 거래” 랭크뉴스 2024.06.21
28393 내부서도 "휴진, 설득력 없다"… 서울대병원 이어 '빅5' 줄줄이 철회 가능성 랭크뉴스 2024.06.21
28392 ‘처방 맘에 안든다’며 의사 찌른 40대 남성 구속 심사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21
28391 이달만 세 번째, 북한군 잇단 군사분계선 침범…단순 실수 맞나? 랭크뉴스 2024.06.21
28390 박정훈 "대통령 격노설 분명 들었다"…김계환은 답변 거부 랭크뉴스 2024.06.21
28389 희귀병 딸 둔 엄마, 의료 파업에 삭발…한 총리와는 맞절한 사연 랭크뉴스 2024.06.21
28388 "우리는 노빠꾸다!"… 배민앱 끄고 단체행동 나선 라이더·점주 랭크뉴스 2024.06.21
28387 정부, 러시아대사 초치해 ‘북·러 조약’ 항의…러시아 “협박 시도 용납 안돼” 랭크뉴스 2024.06.21
28386 푸틴 방문에 '지정학 꽃놀이패' 쥔 베트남, 속 타는 미국 랭크뉴스 2024.06.21
28385 [법조 인사이드] 노소영 “상고 안한다”는 입장 밝힌 까닭은 랭크뉴스 2024.06.21
28384 이종섭 끼어들자 "선서할 배짱도 없으면서 뭔 말이 많아요!"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21
28383 ‘한국 여행 거부 운동’ 다시 펼치는 태국, 왜? 랭크뉴스 2024.06.21
28382 '70억 시세차익' 장윤정·도경완, 120억 용산 펜트하우스 샀다 랭크뉴스 2024.06.21
28381 야, 특검법 청문회 단독 개최…“윤석열 게이트”·“외압 없어” 랭크뉴스 2024.06.21
28380 우크라에 7만원 기부했다가···러시아서 ‘반역죄’ 쓴 미국 여성, 첫 심리 랭크뉴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