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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뉴스]
◀ 앵커 ▶

지난해 서울 강남에서 약물에 취한 상태로 외제차를 몰다 보행자를 사망하게 한 이른바 '롤스로이스 약물 운전' 사건이 있었죠.

경찰 수사 결과, 해당 운전자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해,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도 위에 검은색 외제 차가 올라서 있습니다.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차를 향해 뛰어가더니 차량 아랫부분을 살핍니다.

그러는 사이 흰색 반소매 차림의 운전자는 차 문을 열어보며 딴청을 부리다 유유히 현장을 벗어납니다.

[신 모 씨/지난해 8월 (음성변조)]
"왜 도망을 가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지난해 8월 근처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30대 남성이 외제차를 몰다 보행자를 덮쳐 숨지게 한 이른바 '롤스로이스 약물 운전 사건'입니다.

경찰 추가 수사 결과 이 운전자는 불법 도박사이트 회원을 모집하는 국내 총판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지난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주차 시비를 벌이다 다른 차주를 흉기로 위협한 이른바 '람보르기니 흉기위협 사건'의 운전자는 이 사이트에서 도박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승하/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1팀장]
"일정한 직업도 없으면서 고가의 외제차를 이어 타는 이러한 사람들이 결국 어디서 돈을 벌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고…"

경찰은 이 두 사건 운전자의 자금 출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61명과 '불법 리딩방' 관계자 30 명 등 99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해외선물투자를 대행해준다며, 투자자 101명으로부터 투자금과 수수료 21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상당수는 20~30대의 지인 관계로 핵심 피의자들은 사기 등 동종 전과자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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