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48개국·4개 국제기구와 공동선언
공급망 협력 '핵심광물대화' 출범
ICT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 확대
전자정부·디지털무역 등 지원도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지지 재확인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국과 아프리카연합(AU) 주요국이 동반 성장·지속가능성·연대 등 3대 의제에 걸쳐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전 세계 광물 자원의 30%를 보유한 아프리카와 4차산업의 핵심 광물인 코발트와 리튬·니켈 등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핵심광물 대화’도 출범한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며 “한국과 아프리카는 동반 성장, 지속 가능한 발전,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해 굳게 연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아프리카 48개국 및 4개 국제기구 대표는 총 25개 항목의 공동 선언문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우선 교역과 투자를 늘리기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각국의 실질 수요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유무상 원조 체제를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며 “2030년까지 100억 달러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또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이중과세방지협정(DTAA) △투자보장협정(IPA) 등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

한국 기업의 원활한 아프리카 진출도 지원한다. 윤 대통령은 “약 140억 달러의 수출금융을 관련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더욱 활발하게 진출해 지속 가능한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체 인구의 60%가 25세 이하인 아프리카의 성장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한 교육 협력도 확대된다. 윤 대통령은 “테크 포 아프리카(Tech 4 Africa) 이니셔티브를 통해 디지털 분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리카의 전자정부 도입 지원,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통해 디지털 기반 무역 증진도 지원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한국과 아프리카는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시킨다. 첨단산업 선도국인 한국과 핵심 광물을 보유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협력을 통해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핵심 광물과 관련된 기술협력을 촉진한다.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핵심 광물 개발 기회도 모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호혜적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안정을 꾀하면서 전 세계 광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평화와 안보 부문에서 한·아프리카의 연대도 활발해진다. 우리나라가 내년까지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게 됨에 따라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북한 문제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도 아프리카와 협력한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역대 최초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총 조약·협정 12건, 양해각서(MOU) 34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의를 통해 한·아프리카 대화의 수준을 최고위급으로 격상하고 정상 차원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기존에는 외교장관 협의체인 한·아프리카 포럼(KOAF)과 경제장관 협의체인 한·아프리카 경제장관회의(KOAFEC)를 중심으로 고위급 협의체가 운영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총 25개국 아프리카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한다. 이날까지 총 17개국 정상을 만났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323 필리핀서 관광객 납치·폭행한 일당… 잡고 보니 현직 경찰 랭크뉴스 2024.06.07
31322 빗썸, 이상 급등락 코인 수두룩… “시세조정 모니터링 강화” 랭크뉴스 2024.06.07
31321 '1900만원' 중국 전기차 몰려온다…BYD, 韓 정부 인증절차 돌입[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6.07
31320 조지 클루니, ‘ICC 제재’ 언급한 바이든에 항의···“내 아내도 제재하나” 랭크뉴스 2024.06.07
31319 '강남 오피스텔 모녀살해' 박학선 송치‥피해자에 죽을 죄 지었다" 랭크뉴스 2024.06.07
31318 페이커 "돈·명예는 한시적…좋은 영향력 끼치는 사람 되겠다" 랭크뉴스 2024.06.07
31317 “점방이 있었지, 30년 전쯤”…이동 슈퍼 올 날만 손꼽는 ‘장보기 난민’ 랭크뉴스 2024.06.07
31316 이재명 수사 분수령… '대북송금 공모' 이화영 7일 1심 선고 랭크뉴스 2024.06.07
31315 또 수시 접수 석 달 전 대입정책 ‘불쑥’…수험생들 혼란 랭크뉴스 2024.06.07
31314 서울대병원 17일부터 휴진… 환자 저버리는 공공의료기관 랭크뉴스 2024.06.07
31313 나경원 "집단지도체제, '봉숭아학당' 안 좋은 기억‥단일지도체제 해야" 랭크뉴스 2024.06.07
31312 최장수 CEO의 자진 사임이 던진 메시지는... SK증권 가분수 조직구조 바뀔까 랭크뉴스 2024.06.07
31311 "정년 70세까지 보장합니다"…노후 안심 '신의 직장' 어디? 랭크뉴스 2024.06.07
31310 [팩트체크] 배터리·탄소국경제·디지털여권…전문가 3인이 말하는 유럽發 규제 中企 대응 전략 랭크뉴스 2024.06.07
31309 '변호사 빌라왕'‥징계에도 '버티기' 랭크뉴스 2024.06.07
31308 매일 먹이 주다가…건강한 50대女 희귀 폐렴 옮긴 이 동물 랭크뉴스 2024.06.07
31307 "얼굴만 내민 채 '뻐끔'"‥싱가포르서 발견된 괴상한 물고기 랭크뉴스 2024.06.07
31306 '강남 모녀 살인' 박학선 "이별 통보에 범행 아냐"... 경찰 계획범행 판단 랭크뉴스 2024.06.07
31305 중국, 인도 접경에 최신예 전투기 J-20 배치... 3연임 모디 견제 노렸나 랭크뉴스 2024.06.07
31304 창문으로 전기 만들고 실내온도 높인다… 노벨상 물질이 이끌 가전·난방 혁명 [창간기획: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 랭크뉴스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