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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MZ조폭 연루설 수사 과정서
불법리딩방·도박사이트 운영 드러나
‘롤스로이스 약물운전·람보르기니 흉기위협 사건’ 관련 자금 출처 수사로 검거한 대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제공


‘압구정 롤스로이스’ 뺑소니 사건, ‘논현동 람보르기니’ 흉기위협 사건과 관련해 ‘MZ조폭 연루설’을 수사해온 경찰이 각 사건 가해자의 자금 내역을 파헤쳐 불법리딩방·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을 붙잡았다. 검거한 인원은 총 99명으로 대부분 20~30대였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4일 브리핑을 열어 “지난해 강남 지역에서 연달아 발생한 일명 ‘롤스로이스 약물운전,’ ‘람보르기니 흉기위협’ 사건 가해자들의 자금 출처를 수사한 결과 각종 금융범죄를 저지르거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의 혐의로 9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중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총책 2명은 구속했다.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교통사고를 낸 신모씨가 지난해 8월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은 뒤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압구정 롤스로이스 뺑소니 사건의 가해자 신모씨(29)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지나가던 여성을 치어 숨지게 했다. 그는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신씨와 지인들이 다니던 클럽을 수사하던 중 이들이 “불법리딩방을 운영해 막대한 부를 얻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했다. 대부분 20~30대인 신씨의 지인들은 불법리딩방을 운영하며 금전을 챙겼다.

신씨가 리딩방 운영에 관여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으나, 그는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운영됐던 불법리딩방 사무실을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씨 사건이 사회적으로 공분을 사자 수사가 확대될 것을 우려한 일당이 사건 직후 리딩방을 폐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거된 피의자 30명은 해외선물투자를 대행해 주겠다며 투자자를 유치한 뒤 투자금·수수료 명목으로 피해자 101명으로부터 총 2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신씨가 속한 조직으로 알려진 ‘MT5’는 금융당국의 허용을 받지 않는 해외선물투자 전자거래 플랫폼의 이름이었다. 피의자 8명은 리딩방 사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MT5’의 이전 버전인 ‘MT4를’ 해킹해 손실금을 만회해주겠다고 속여 3억4000여만원을 뺏은 혐의를 받는다.

핵심 피의자는 사기 등 동종 전과자로 조사됐다. 과거 유사투자자문업체에서 일한 이도 붙잡혔다.

논현동 람보르기니 수사로 ‘도박공간 개설’ 덜미 잡혀

주차 시비 중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체포된 홍모씨가 지난해 9월1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논현동 람보르기니’ 사건 가해자 홍모씨(31)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 논현동에서 주차하던 중 시비가 붙자 허리에 찬 흉기를 내보이며 피해자를 위협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됐다.

홍씨는 수사 과정에서 도박사이트에서 도박한 혐의가 적발됐다. 홍씨와 같은 불법도박 가담자 등 47명은 도박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붙잡혔다.

도박 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관련자 14명을 도박공간 개설 혐의로 검거했다.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지 신씨는 피의자 14명 중 한 명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령법인 통장을 모집하는 등 ‘국내 총판’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 일당은 캄보디아에 파워볼 등 복합 도박 사이트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십 개의 대포 계좌를 모집해 다단계 구조로 8000여명을 상대로 8600억원의 도박자금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공범 2명을 국제공조를 통해 검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형법상 범죄집단으로 간주해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도박 사이트 관련자 역시 다수가 20~30대로, 그중 9명이 경찰의 관리대상인 조직폭력배로 확인됐다.

신씨와 홍씨는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지인들 사이에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99명 중 2명은 불법리딩방과 도박사이트 양쪽에 혐의가 적용되기도 했다.

경찰은 언론 등이 이들을 소위 ‘MZ조폭’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는 “이들을 폭처법 4조(단체 등의 구성·활동)에 따른 관리대상 조폭으로 볼 수는 없다”며 “이들은 범죄수익금을 대부분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2030 또래로서 이번 수사를 통해 신유형 범죄조직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구속영장 신청경찰이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여성을 친 2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롤스로이스 차량 운전자 신모씨(28)에 대해 특정범죄...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8090946001

흉기 위협후 람보르기니 타고 도주한 30대 체포··· 마약 양성 반응서울 강남에서 주차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이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주차 시비 도중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9120856001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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