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 텍사스서 직경 15㎝ 넘는 우박
캘리포니아 등엔 폭염 경보 발령
독일 남부 일주일째 폭우 ‘비상사태’
미국 텍사스주 중북부의 팬핸들 지역에 떨어진 우박. 미국 방송사 ‘뉴스9’ 진행자 밸 캐스터 페이스북 갈무리


세계 전역에서 폭풍과 폭염, 물난리 등 기상 이변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중북부의 팬핸들 지역에서 멜론만 한 우박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견된 우박 중에는 직경이 6인치(약 15.2㎝) 이상인 것도 있다.

텍사스주에서는 지난주 내내 폭풍을 동반한 뇌우가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도 함께 발생했다. WP는 텍사스주와 네브래스카주 인근에서 총 150건이 넘는 악천후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미국 기상학자 매슈 카푸치가 텍사스주 소도시 페티트에서 발견한 우박. 카푸치 제공


폭풍이 휩쓴 미국 서부지역에 4일부터는 기록적인 폭염이 덮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상청(NWS)은 이날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NWS는 서부 여러 지역에서 6월초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상 이변으로 시름하는 건 미국만이 아니다. 독일 남부지역에는 일주일째 폭우가 내려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 지역에선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나흘간 한달 평균 강수량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에서는 폭우로 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승객 185명이 탑승한 열차를 덮치는 사고도 벌어졌다. 일부 객차가 탈선했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피해지역을 방문해 “이번 사태가 기후변화의 영향이 중부 유럽에서도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홍수가 내린 3일(현지시간) 독일 남서부 하이델베르크의 네카어 강이 불어나 있다. AF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부 해안에는 지난 2일 집중 호우가 내려 12명이 숨졌다. 일부 댐이 손상되고 주택 등이 물에 잠겼다. 스리랑카에서도 같은날 수도 콜롬보 인근에 150㎜ 이상 폭우가 쏟아져 하루동안 10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대부분 홍수에 휩쓸리거나 산사태로 쏟아진 진흙더미에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스리랑카 당국은 밝혔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등에서도 지난 4월26일부터 약 열흘 간 폭우가 내려 최소 172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기상기구(WWA)는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온실가스가 산업화시대 이전보다 홍수 가능성을 2배 높였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도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폭우 발생 빈도와 강도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 IPCC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섭씨 1도 증가할 때마다 대기는 약 7%의 더 많은 수분을 머금을 수 있어 호우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폭우가 쏟아진 3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물에 잠긴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103 "이재명, 테러 겪은 뒤 중도의 길…종부세 완화론, 그래서 나왔다" [더 인터뷰 -이재명 멘토 이한주] 랭크뉴스 2024.06.21
28102 주불 한국문화원, 올림픽 맞아 스포츠 주제 맵핑 전시 랭크뉴스 2024.06.21
28101 50도 넘는 폭염 속에 성지순례하다 사망자 천명 넘고 실종자도 다수 랭크뉴스 2024.06.21
28100 "전력수요 감당 못한다" 산유국인데도 단전하는 '이 나라' 얼마나 덥기에 랭크뉴스 2024.06.21
28099 伊 농장서 일하던 인도인 팔 절단사고 후 방치돼 숨져(종합) 랭크뉴스 2024.06.21
28098 佛총선 열흘 앞둔 민심…극우당 1위 견고, 여당은 여전히 3위 랭크뉴스 2024.06.21
28097 성스러운 호수에서 남자들 왜 이러나 했더니…벌써 4만명 열사병 환자 속출에 110명 사망한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6.21
28096 "죽은 줄 알았는데"…23년 만에 가족들 품으로 돌아간 50대의 슬픈 사연 랭크뉴스 2024.06.21
28095 하필 의료파업 중에…코로나 때 확 줄었다 다시 급증한 '이 질병' 랭크뉴스 2024.06.21
28094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검토···‘SK온 구하기’ 나서나 랭크뉴스 2024.06.21
28093 앤스로픽, 2배 빨라진 AI 모델 출시…"오픈AI 등 경쟁사 능가" 랭크뉴스 2024.06.21
28092 히메지성 내·외국인 입장료 6배 차이‥일본 이중가격제 확산 랭크뉴스 2024.06.21
28091 "집 근처 산불 전전긍긍하며 지켜봤다"는 가족, 소방서 찾은 사연…"큰 힘 됐다" 랭크뉴스 2024.06.21
28090 [속보] 푸틴 "한국, 우크라에 살상무기 공급하면 실수하는 것" 랭크뉴스 2024.06.21
28089 안보리 사이버안보 공개토의…조태열 "北, 디지털로 제재 회피" 랭크뉴스 2024.06.21
28088 광역지자체 틈바구니서 APEC 유치한 경주…경주시민 “자부심 느껴” 랭크뉴스 2024.06.21
28087 美 동북·중서부에선 폭염에 산불…남부엔 첫 열대성 폭풍 강타 랭크뉴스 2024.06.21
28086 ‘마음 편한’ 베트남 간 푸틴, 원자력 투자·관계 강화 약속 랭크뉴스 2024.06.21
28085 공연중 푸틴 당황해서 벌떡…러 기자도 놀란 '평양의 두 얼굴' 랭크뉴스 2024.06.21
28084 지지율 급락 英보수당 '총선일 맞히기 도박' 의혹까지(종합) 랭크뉴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