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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아파트 인근서 발견
주민 분리수거장 등 주차 민폐
시, 욱일기 제한 조례 적용 검토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전범기)를 부착한 차량이 4일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입구에 주차돼 있다. 보배드림 캡처


국내에서 목격됐던 욱일승천기 부착 외제 차량이 인천에서 또다시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차량은 아파트 입구에 주차돼 있어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민 비판을 받았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욱일기 민폐 주차 차량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욱일기를 앞뒤로 붙이고 아파트 들어가는 입구에 며칠째 주차하고 있는 차량이 있다"며 "전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 중앙에 차량을 주차해 지하주차장 이용을 못 해 경찰이 와서 해결해줬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 차량이) 재활용 분리수거장에 주차를 해 수거차량이 들어오지 못하는 등 주민들에게 여러 가지 피해를 줬다"며 "아파트에 주차 자리가 있는데도 저렇게 주차를 한다. 주민 입장에서 너무 불편하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 차량이 주차된 곳은 인천 서구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은 지난 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목격됐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집에서 슈퍼 가다가 이상한 차가 있길래 1초 봤다가 깜짝 놀라서 다시 봤다. 차주가 깡다구가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았다"며 "저건 관심 끌기 정도가 아니라 진짜 신념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저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차량은 지난달 27일에도 욱일기를 붙인 채 도로를 주행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욱일기를 부착한 차량이 지난 1일 인천 서구에서 발견됐다. 보배드림 캡처


욱일기 부착 차량이 주민들에게 민폐까지 끼치자 온라인에선 응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전범기를 버젓이 달고 다니는데 저 정도면 신상을 털어야 한다", "어느 동네인지 몰라도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 "몰래 바퀴에 구멍을 내든 도로에 못 나오게 해야 한다" "독일에서 나치 문양 붙이고 다니면 총 맞을 텐데"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욱일기는 일본이 2차 대전 당시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공공사용 제한 조례를 시행 중이다. 조례에 따르면 일제상징물을 타인에게 노출할 목적으로 공공장소에서 소지하는 행위를 제한한다. 시가 해당 행위자에게 시정을 요청할 수 있지만 처벌 조항은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우선 욱일기 부착 차량을 소지로 봐야 할지, 주차된 장소가 공공장소인지 등에 대한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로선 조례를 위반했는지 단정 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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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909390002439)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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