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제 JTBC '뉴스룸'에서 진행된 이종섭 전 장관과 박정훈 대령 양측 변호인의 첫 공개 토론.

이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장관의 이첩 보류 지시 자체가 정당했다"며 직권남용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재훈/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JTBC '뉴스룸')]
"7월 30일 결재하였다가 다음 날 취소하면 위법이다, 전날 했으면 정당한데 다음 날 취소하면 위법이다? 이런 법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박정훈 대령 측 변호인은 "대통령실 전화가 걸려 온 뒤 장관 결정이 뒤집히는 아수라장이 벌어졌다"며 목적이 뭐였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김정민/박정훈 대령 측 변호인(JTBC '뉴스룸')]
"사실 이건 군에서 가장 흔하게 벌어지는 외압 중에 하나죠. 뭔가 고위층은 징계로 하고, 실제 책임 있는 사람은 형사 책임하라, 이게 아주 검은 속내를 드러내는 겁니다."

특히 쟁점이 된 건 이첩 보류 지시 직전 대통령실에서 걸려 온 이른바 '02-800' 전화.

박 대령 측은 "이 전 장관이 처음엔 '용산으로부터 어떤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가 통화기록이 공개되니 변명하기 시작했다"며 대통령실 전화와의 관련성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장관 측은 "당시 장관과 대통령실의 통화 내용 등은 '호기심의 영역'일 뿐 사건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강력 반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앵커가 개입해 '02-800으로 시작하는 대통령실 전화를 건 사람이 대통령이 맞냐'고 확인을 요청하자 이 전 장관 측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재훈/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JTBC '뉴스룸')]
<앵커: 제가 좀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김재훈 변호사님, 02-800으로 시작하는 대통령실 전화, 대통령이었습니까? 아니었습니까?>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통화 여부라든지 통화 내용에 대해서 장관으로서는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일관된 입장이고 그것에 대해선 밝힐 수 없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대통령이었냐, 아니었냐…>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랑 통화했는지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을 놓고도 이 전 장관 측은 "격노를 접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큰 목소리로 거칠게 얘기했다고 범죄가 된다는 건 처음 듣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박 대령 측은 "대통령이 격노했다면 법률적으로 '위력'이 될 수 있고, 상대방 의사를 제압하는 요건이 될 수도 있다"고 반박하면서 다시 이렇게 물었습니다.

[김정민/박정훈 대령 측 변호인(JTBC '뉴스룸')]
"한 번만 더 물어볼게요. 그날 온화한 목소리든 어쨌든 간에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한다는 말인가' 이런 요지의 말씀은 있었습니까? 없었습니까? 확인해 주실 수 없습니까?"

[김재훈/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JTBC '뉴스룸')]
"없습니다. 확인해 줄 수 없습니다. 됐습니까?"

이 전 장관 측은 문제의 통화 내용에 대해 "향후 공수처 수사와 박 전 단장의 재판에서도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JTBC '뉴스룸')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302 [줌인] 14년 만에 끝난 ‘위키리크스’ 설립자의 도피극 랭크뉴스 2024.06.26
30301 내달 중순 이후 순차 개각…'장수 장관' 교체시 중폭 전망 랭크뉴스 2024.06.26
30300 이복현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은 기업지배구조 모순” 랭크뉴스 2024.06.26
30299 “성인 욕망 담은 플랫폼”…가수 박재범 진출한 ‘온리팬스’ 대체 뭐길래 랭크뉴스 2024.06.26
30298 애플 비전프로·로레알 메이크업 로봇·파일럿 로봇의 공통점은 [테크트렌드] 랭크뉴스 2024.06.26
30297 [속보] 여야, 내일 본회의 개회 합의…7개 상임위원장 선출 랭크뉴스 2024.06.26
30296 촌철살인 '참부모' 손웅정, 제자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 랭크뉴스 2024.06.26
30295 [르포]42세 농심 너구리 지킨 '다시마' 뒤엔…A급 고집한 '평일도 삼총사'[New & Good] 랭크뉴스 2024.06.26
30294 아리셀 화재 사망자 23명 전원 부검 실시.. 20명은 지문감정 불가 랭크뉴스 2024.06.26
30293 ‘23명 사망’ 아리셀 화재, 중대재해법 입건 3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4.06.26
30292 노벨 경제학상 16명 경고…“트럼프 재선시 인플레이션 재점화” 랭크뉴스 2024.06.26
30291 강형욱 "참담함 느껴, 회사 접는다…성실히 조사 임해 진실 밝힐 것" 랭크뉴스 2024.06.26
30290 [단독]대통령실, 비서관 5명 대거 인사 검증···박성중 전 의원 과기부 장관 유력 검토 랭크뉴스 2024.06.26
30289 또 다시 한동훈 때린 홍준표 “어설픈 판단으로 어깃장…정치 잘못 배워” 랭크뉴스 2024.06.26
30288 고진영과 경기때도 담배 문 女골퍼…팬이 담배 내밀자 사인 쓱쓱 랭크뉴스 2024.06.26
30287 [단독] 홍준표 “한동훈 면담 두 번 거절…어린 애가 설치는 게 맞나” 랭크뉴스 2024.06.26
30286 이번에는 약사 집단행동? "다이소는 세븐에이트 염색약 팔지마" 랭크뉴스 2024.06.26
30285 제자에 “사랑하고 또 사랑해”…신임 교총 회장 ‘손편지’ 논란 확산 랭크뉴스 2024.06.26
30284 [한승주 칼럼] 낳을 결심 vs 낳지 않을 결심 랭크뉴스 2024.06.26
30283 북한이 25일 밤 살포한 오물풍선, 수도권에 100여개 떨어져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