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주 조직 내 따돌림 등을 호소하며 정신병동에 입원했던 故채상병의 직속상관 이 모 중령이 부대 복귀 의사를 밝혔습니다.

채상병 순직 당시 해병1사단 포병여단 7대대장이었던 이 중령은 오늘 법률대리인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 중령은 "응원의 연락이 많이 온다", "나쁜 생각 안 하고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면서 "다음 주 퇴원시켜달라고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가서 부하들을 위로해줘야 한다"며 "장교가 저 한 명뿐이라 지금 힘들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중령은 지난해 12월 대대장 보직에서 해임됐고, 지난달 29일에는 죄책감과 군 간부들의 집단 따돌림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다 군의관의 권유로 정신과 병동에 입원했습니다.

당시 이 중령은 "채 상병의 빈소에도 가보지 못한 채 최근 5개월여 동안 부대와 분리돼 하는 일 없이 출·퇴근만 하고, 부대원들과 연락도 못 한 채 고립된 상태로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중령은 지난해 사건 당시 수변 수색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지휘관이자,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과실을 적시한 8명 중 유일하게 자신의 법적 책임까지 모두 인정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김경호 변호사는 강조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런 장교에게 자신의 책임까지 다 뒤집어씌우려는 사단장의 행태에 분노해, 카카오톡과 녹취 등 증거들을 국민들에게 공개했더니 해병대 내부에서 집요하게 괴롭힘을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중령의 정신병동 입원 사실이 알려지자 그의 임관 동기인 해병대 사관 89기들도 채상병 사건에 대한 엄정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사관 89기회는 "진실을 밝히려던 포7대대장이 그가 사랑하고 그토록 헌신해 오던 해병대 조직으로부터 되려 소외를 당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줬다"면서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한 대우와 억압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89기회는 "진실을 밝히고 책임 있는 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 중령에게 가해진 부당한 대우와 따돌림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050 이종섭·임성근·유재은 출석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열린다 랭크뉴스 2024.06.21
28049 '갱신청구권' 만기 등 추가상승 우려… 전세가율 올라 갭투자도 다시 고개 랭크뉴스 2024.06.21
28048 우크라 무기지원 재검토 초강수…북러 vs 한미 '신냉전' 회귀하나(종합) 랭크뉴스 2024.06.21
28047 '무기한 휴진' 한 발 물러선 의료계… 의협 "22일 회의서 논의" 랭크뉴스 2024.06.21
28046 심야 최고위 회의 연 민주당…"이재명 사퇴 시점 이야기 안했다" 랭크뉴스 2024.06.21
28045 "중구청 X들 이게 사과냐" 치킨집 갑질 공무원 또 욕먹은 행동 랭크뉴스 2024.06.21
28044 '한동훈 딸 스펙 의혹' 재수사 않기로…경찰 심의위 결론 랭크뉴스 2024.06.20
28043 한동훈, 윤 대통령과 통화…“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출마 결심 전해 랭크뉴스 2024.06.20
28042 원희룡 與 당권 도전 전격 선언…'어대한' 판도 흔들리나 랭크뉴스 2024.06.20
28041 뉴욕증시, 혼조세 출발… ‘갓비디아’ 질주에 S&P500 최고가 경신 랭크뉴스 2024.06.20
28040 ‘영부인께 300만원 전통 엿 보내도 되나요?’ 묻자···권익위 “됩니다” 랭크뉴스 2024.06.20
28039 "중구청 X들 이게 사과냐" 치킨집 갑질 공무원 또 욕먹는 행동 랭크뉴스 2024.06.20
28038 북, 화살머리고지 인근 전술도로 전진배치…“4km 만들고 계속 확장 중” 랭크뉴스 2024.06.20
28037 악천후 뚫고 바닷가서 애정행각…꼭 붙어있던 커플의 비극 랭크뉴스 2024.06.20
28036 동해 심해 탐사에 100억 넘게 써놓고 사업 내역 ‘기밀’이라는 정부 랭크뉴스 2024.06.20
28035 범의료계 대책위 출범…의·정 대화 물꼬 트나 랭크뉴스 2024.06.20
28034 "아빠의 신부가 되고 싶어" 日 어린 딸과 웨딩촬영 이벤트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4.06.20
28033 오사카 갈 여객기를 크로아티아로 보낸 티웨이항공... EU 항공당국 "적절한 조치" 랭크뉴스 2024.06.20
28032 [단독] KF-21 기술자료 등 20여 기가 유출 확인…“내부 조력자 여부 수사 중” 랭크뉴스 2024.06.20
28031 푸틴-김정은 서명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무슨 뜻?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