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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019년 유럽연합(EU) 현 집행위원회가 출범한 이래 지난해까지 5년간 풍력, 태양광 에너지 발전량이 46% 증가해 유럽연합 화석연료 발전량의 5분의 1을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정에너지 전환을 연구하는 독립 씽크탱크 엠버는 3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이 담긴 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2019년 이후 유럽연합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설비는 65% 규모로 증가했는데, 풍력 발전설비는 31% 늘어 2023년 기준 219기가와트(GW)에 달할 것으로 봤다. 태양광의 발전설비 증가 속도는 두 배가량 더 빨라져 120기가와트에서 257기가와트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는 “4년 동안 매일 23만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2019∼2023년 풍력, 태양광 발전량이 46% 증가했고, 전력 조합 부문에서 풍력, 태양광 발전량 비중도 2019년 17%에서 2023년 27%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출범 초기인 2019년 유럽 그린딜을 제안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 중립 목표를 실행하겠다는 화두를 던졌다. 그 뒤 2021년 유럽의회는 유럽기후법을 승인해 탄소 중립 목표를 법제화하는 것으로 나아갔다. 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전체 전기 에너지원 중 재생 에너지원 비율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 5년간 유럽연합 화석연료 발전량도 크게 줄었다. 연구진은 이 기간 석탄과 가스 발전량이 22% 줄었다며 “일부 석탄 발전소 폐쇄가 일시적으로 연기됐지만, 전반적인 발전량 감소 추세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엠버는 또 2019년 이후 풍력 발전이 크게 성장하면서 가스 발전을 제치고 유럽연합의 두 번째로 큰 전력 공급원이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는 프랑스의 전력 수요량과 맞먹는 470테라와트시(TWh)를 기록했고, 이 기간 가스 발전에 따른 전력은 449테라와트시 생산돼 풍력발전이 가스 발전 생산량을 앞섰다.

하지만 오는 6∼9일 치러질 유럽의회 선거 국면에서 현재와 같은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환경 정책을 찬성해 온 중도우파와 중도좌파, 녹색당 등의 의석수가 줄어들고 현 에너지 정책에 비판적인 극우 정당의 부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은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많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몇몇 법안은 다가올 5년 이내에 검토하기로 예정돼 더 야심 찬 법안을 추진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 국가 중 재생에너지 전환 비율이 가장 높은 독일 내부에서도 설정한 기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독일 기후변화 전문가 위원회는 독일이 1990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65% 감축하겠다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회는 독일의 기후 문제 해결 성과를 판단하는 독립기구로, 운송과 건설 분야에서 기후 목표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1일부터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인근에서 발생한 홍수로 소방당국이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홍수로 구조대원 1명이 숨지고 주민 3천여명이 대피해야 했다. AFP 연합뉴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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