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5월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호중 팬 일부가 그의 선한 영향력으로 100억원을 기부했다며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에 대한 선처를 요구한 가운데 75억원은 앨범 기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호중 공식 팬 카페의 기부 내역에 따르면 팬덤 ‘아리스’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작년 말까지 약 4년간 97억1260만원을 기부했다. 그러나 이 중 75억원은 김호중의 정규 2집 앨범 ‘파노라마’ 52만8430장으로 확인됐다.

김호중 앨범은 685곳에 기부됐다. 아리스는 기부처를 밝히지 않았다.

김호중 팬들의 현금 기부액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튀르키예 지진 복구 지원 유니세프 성금 2억2500만원, 수재민 돕기 희망브리지 성금 3억5100만원 등이다.
김호중 공식 팬 카페의 기부 내역.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김호중 팬들은 기부액을 앞세워 선처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국방송(KBS) 시청자 청원 홈페이지에는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김호중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줘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호중의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100억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것은 김호중이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라면서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을 정상 참작해줘야 한다”고 했다.

기부품을 받는 곳 상당수는 앨범 기부를 선호하지 않는다. 팬이 아니면 쓰레기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김호중은 지난달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범인도피교사, 음주운전 혐의 등이 적용돼 검찰에 송치됐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벤틀리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정차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사고 당시 김호중 매니저는 김호중과 옷을 바꿔 입은 뒤 경찰에 “내가 운전했다”며 허위 자수했다. 또 소속사 관계자들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기도 했다.

음주 운전 뺑소니 논란 이후 KBS는 지난달 29일 방송 출연 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호중에 대한 출연 규제 심사를 진행했으며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195 네이버·카카오·토스 속 ‘모바일 신분증’ 랭크뉴스 2024.06.06
31194 [단독] 김건희 모친 수감 10개월간 변호인 60번 접견 랭크뉴스 2024.06.06
31193 "60세 정년? 70세까지 일해요"…'계속 근무제' 첫 도입한 병원 랭크뉴스 2024.06.06
31192 "신혼부부 모십니다" 행복주택 미달 또 미달 랭크뉴스 2024.06.06
31191 서울대병원 ‘무기한 집단 휴진’ 번지나…더 강경해진 의료계 랭크뉴스 2024.06.06
31190 유튜브 조회수가 뭐길래…한밤중 흉기 위협하고 뺨 때린 40대 랭크뉴스 2024.06.06
31189 ‘만 34세 54일’ 주민규 A매치 데뷔골…싱가포르 7-0 대파 최종예선 진출 확정 랭크뉴스 2024.06.06
31188 어제 털렸는데 오늘 또…편의점 ‘일일 알바 절도’, 대책없나? [제보K] 랭크뉴스 2024.06.06
31187 민주당 “4년 전과 다르다”…주말 원구성 불발땐 “10일 법대로” 랭크뉴스 2024.06.06
31186 영상 기록으로 영원히 기억될 호국용사 랭크뉴스 2024.06.06
31185 ‘조선인 강제노역’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일단 보류 결정 랭크뉴스 2024.06.06
31184 엔비디아, 올해만 주가 147%↑…시총 1위까지 넘보는 그 힘은 랭크뉴스 2024.06.06
31183 ECB 기준금리 0.25%p↓…2년만에 방향 전환(종합) 랭크뉴스 2024.06.06
31182 징검다리 연휴 하늘길 ‘북적’…이용객 19.5% 증가 랭크뉴스 2024.06.06
31181 [속보] 스페이스X 대형 우주선 '스타십', 4번째 시험비행…"20분 이상 비행중" 랭크뉴스 2024.06.06
31180 서울대병원 집단휴진 예고…정부 '출구전략' 모색 난관 맞아 랭크뉴스 2024.06.06
31179 日 "사도광산 추가자료 제출 시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높아" 랭크뉴스 2024.06.06
31178 문재인, ‘김정숙 특검’ 주장에 또 반박 “제발 품격 있는 정치를” 랭크뉴스 2024.06.06
31177 ECB, 기준금리 0.25%P 인하…2년만에 '피벗' 랭크뉴스 2024.06.06
31176 “꽃게잡이 중국 어선 안 보여…북 연평도 포격 이후 처음” 랭크뉴스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