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의정갈등을 넘어 미래 의료 환경으로'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직서가 받아들여져도 현 상황에서는 병원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3일 대전협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내일(4일) 또 무언가 발표가 있을 것 같다. 결국 달라진 것은 없다”며 “저는 안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잡아가도 괜찮다”며 “지금까지 언제나 어느 순간에도 떳떳하고 당당하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저도 마찬가지지만 애초에 다들 사직서 수리될 각오로 나오지 않았느냐”며 “사직서 쓰던 그 마음 저는 아직 생생하다.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지금까지 유보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2월 20일, 딱 일주일을 외쳤던 그날을 다들 기억하나.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 다들 너무 잘하고 있다. 이런 전례가 없다”고 자평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현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공백 상황에 대한 출구전략을 발표한다. 전공의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등 기존 명령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