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기사. 역술인 천공이 지난달 16일 유튜브 방송에서 '우리도 산유국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직접 포항 영일만 유전 발견 가능성을 브리핑하자 4일 야당은 맹공을 퍼부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전날 윤 대통령의 브리핑에 대해 “이게 바로 레임덕의 증거”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석유 매장이 확인된 것도 아니고 시추공 하나를 뚫었을 때 성공 가능성이 20%라는데, 이 정도 가지고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을 하는 것이 맞느냐”라며 “어떻게든 한 번 지지율을 올려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태준 원내부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적 관심을 딴 데로 돌리고 최근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고자하는 지지율 올리기용 정치쇼는 혹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야당은 역술인 천공이 지난달 유튜브에서 한 발언과 윤 대통령의 브리핑을 연관지었다. 김준혁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역술인 천공이 지난달 16일 유튜브에서 ‘우리가 뭐 산유국이 안 될 것 같아? 앞으로 돼’라고 언급한 것이 알려졌다. 정부에서 왜 이런 발표를 급작스럽게 하게 됐는지 의문이 풀리는 지점”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이 누구인지 다시금 의심해봐야 한다”고 썼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천공의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를 이날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민주당은 일본과 공동개발 협정을 맺었던 ‘제7광구’를 재조명하며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 비판에도 화력을 집중했다. 7광구는 제주도와 일본 규슈 지방 사이 대륙붕(육지의 연장 부분) 일부 구역으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돼 1974년 일본과 공동개발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이후 대륙붕 경계가 일본에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국제사법재판소 판결이 나오면서 일본이 공동개발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에 따르면 2025년 6월 일본이 공동개발 협정을 종료하고 7광구 대부분을 일본이 가져가고 나머지를 중국이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다”며 “포항 앞바다도 중요하지만 7광구에 대해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제발 헌법이 정한 대통령으로서의 역할과 국토와 국민을 지키는 일에 매진해달라”고 촉구했다. 당내에선 “7광구 협정 종료 선언으로 일본에게 유리한 형국을 만들어주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포석이 의심된다”(김준혁) 등 비판이 나왔다.

야권은 시장과 여론 반응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병욱 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석유 관련 주가 변동폭이 컸던 걸 거론하며 “주가에 영향을 미칠 대형호재임을 누구라도 아는 재료라면 모든 투자자가 생각할 여유를 줘야 한다. 장중보다 장 마감 후에 발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혹시라도 윤석열 정부의 특기인 주가조작 의도라도 있다면 정말 큰일”이라며 “이번 정보를 미리 확보한 자들의 장난질로 수많은 개미의 피흘림이 있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긍정 여론을 의식하는 우왕좌왕 행보도 일부 나타났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마을’에서 “물리탐사 용역 계약은 2021년 3월 체결됐고 탐사 작업은 2021년 5월까지 진행됐다”며 “문재인 정부 때 물리탐사가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663 [영상]인류 최대·최강 로켓 ‘스타십’, 4번째 발사 시도 끝 귀환 성공 랭크뉴스 2024.06.07
35662 “주가 띄울 수 밖에 없을 걸” 기관 SK㈜에 1000억 베팅 랭크뉴스 2024.06.07
35661 체코서 여객·화물열차 정면충돌…4명 사망(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07
35660 2031년까지 24곳 뚫어본다… ‘광개토프로젝트’ 다시 주목 랭크뉴스 2024.06.07
35659 귀국길 백범이 눈물 흘리며 참배…숨은 독립운동가 백용성 스님 [백성호의 현문우답] 랭크뉴스 2024.06.07
35658 경복궁 지하 10m 왕실 ‘보물의 방’ 열렸다…정조 ‘상하반전’ 친필 랭크뉴스 2024.06.07
35657 머스크의 ‘화성 탐사선’ 스타십, 3전4기 끝에 발사 후 귀환 성공 랭크뉴스 2024.06.07
35656 안동병원 정년 사실상 70세…미국 갔던 병원장, 이 장면에 감동 랭크뉴스 2024.06.07
35655 “성추행 입막음 유죄 영향 컸다” 트럼프, 바이든과 지지율 격차 1%포인트 랭크뉴스 2024.06.07
35654 "비밀거울로 여성 얼굴 본 뒤"…한국인 자주 간다는 '베트남 카페' 실체 랭크뉴스 2024.06.07
35653 美 102세 참전용사, 노르망디 상륙 기념식 가는 길에 숨져 랭크뉴스 2024.06.07
35652 ECB 기준금리 0.25%p↓…"향후 경로 울퉁불퉁"(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07
35651 서울대병원 ‘무기한 집단 휴진’ 번지나…의료공백 답이 없다 랭크뉴스 2024.06.07
35650 임영웅 USB 5000개, 1달러 2000장…풍선에 채워 북한 보냈다 랭크뉴스 2024.06.07
35649 [사설] 中 전기차 국내 상륙 임박, 시장 방어 위해 노사정 힘 합칠 때다 랭크뉴스 2024.06.07
35648 밀양 성폭행, 44명 미완의 처벌…심판 기회잡은 유튜버들 랭크뉴스 2024.06.07
35647 [사설] ‘반쪽 출발’ 국회, 상임위 ‘안배’ 접점 찾고 경제 살리기 입법 나서야 랭크뉴스 2024.06.07
35646 처벌 안 된 44명의 밀양 가해자… 계속되는 성폭행 폭로 랭크뉴스 2024.06.07
35645 순찰차 문 열고 '퍽'…술 취해 경찰관 얼굴에 주먹 날린 30대男 랭크뉴스 2024.06.07
35644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 “2년 만의 방향 전환” 랭크뉴스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