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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군 중면사무소 앞 확성기. 중앙포토
태영호 국민의힘 전 의원은 4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으로 대북 확성기방송 재개가 거론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도발을 확고히 억제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가 (북한에)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말하면서 그중에 하나로 대북 확성기방송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는데, 발표하자마자 5시간 만에 (북한이) 꼬리를 내린 것 아닌가. 이를 통해 대북 확성기방송이 얼마나 우리한테 중요한 수단이냐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 정도로 북한이 이 부분에 대해서 꺼림칙해 하는 건가'라고 진행자가 묻자 태 전 의원은 "당연하다. 그래서 김정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4월 27일 판문점 선언에서 먼저 요구한 게 뭔가. '제발 휴전선 일대에서 대북방송 서로 하지 말자, 전단 보내지 말아달라' 한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게 뭔가 하면 휴전선 지대 북한군의 특수한 구조를 알아야 한다"며 "휴전선으로부터 30㎞안에 북한군 70만명이 나와 있다. 북한군은 공격형 구조라 상당한 양의 부대들이 휴전선에 밀집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전기도 없고 정말 복지가 취약한 상태에서 우리 방송이 나가면 군인들이 뭘 듣겠나. 뉴스라든가 트로트라든가, 또 우리 BTS라든가 이런 것을 계속 들을 것"이라며 "또 북한 군인은 일단 휴전선에 나오면 10년을 있는데, 우리의 음악이나 뉴스, 이런 것을 계속 듣게 되면 완전히 한국화돼서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북한에서 이거는 완전히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부상 담화를 통해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대북 전단 살포가 재개되면 '100배의 휴지와 오물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태 전 의원은 "5시간 만에 꼬리를 내리면서 그저 내릴 수 없으니 마치 또 체면을 지키려고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면서 "지금 대북 확성기방송에 대한 입장은 안 나오고, 이 문제를 전단 대 전단으로 좁혀가려고 하는 것 같다. 확성기까지 끼어들면 북한이 완전히 열세에 지금 몰리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좀 아쉬운 점은 북한이 이번에 오물 풍선을 내려보낼 때 갑자기 불쑥 내려보내지 않았다. 미리 사전에 경고했다"며 "그랬을 때 우리도 '이렇게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취하겠다', '북한 풍선이 휴전선을 넘어온 순간 우리도 대북 확성기방송이 자동적으로 재개된다' 이렇게 비례적인 대응으로 치고 나갔으면 피해도 좀 줄어들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는 데서 북한이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이것을 미리 좀 예측하게 만드는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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