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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부자 되는 꿈을 꿨습니다.”(토스증권 버크셔해서웨이 커뮤니티 글)

미국 뉴욕증시에서 3일(현지시각) 장 초반 시세 오류로 워런 버핏의 투자 지주회사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 A 등의 주가가 99% 폭락하는 소동이 일었다.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갑작스러운 주가 변동에 놀랐다는 반응과 함께 주식을 싼값에 쓸어 담을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증시 지수가 표기돼 있다. /AFP·연합뉴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밤사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산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약 2시간 동안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 A를 비롯해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 금 채굴기업 바릭골드 등 40여개 종목의 주가가 잘못 표기됐다.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 A 주가는 62만1453.87달러에서 185.1달러로 곤두박질쳤다가, 74만1971.4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실시간 주가와 주식 거래량 등을 관리하는 CTA(Consolidated Tape Association)는 공지를 통해 보안 정보 프로세서(SIP) 관련 새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가격 범위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CTA는 이전 버전의 소프트웨어로 운영하는 보조 데이터 센터를 활용해 우선 복구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투자자들이 많았다. 해외 주식을 2억원가량 보유한 한 투자자는 일시적으로 -97.77% 수익률이 찍힌 사진을 인증하면서 “내 돈이 증발하는 줄 알았다”고 썼다. 또 다른 투자자는 “알림이 와서 보니까 급락해서 깜짝 놀랐다”며 “기술 오류라는 말을 듣고 한시름 놓았지만, 잠이 다 달아났다”고 했다.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A) 주식을 25만원(185.1달러)에 살 수 있었는데, 매수가 안 됐다”며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념으로 주가가 크게 내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화면을 캡처해 보관하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NYSE가 오류 문제가 나타난 주식의 매매를 일시 중단했고, 정상가가 아닌 가격에 체결된 거래는 무효로 돌리기로 한 만큼 실제 주식 매수가 이뤄졌어도 수익을 보긴 어려웠을 전망이다.

기술 오류가 복구된 뒤에도 주가가 10% 넘게 빠진 뉴스케일파워 주주들은 NYSE에 분통을 터뜨렸다. 뉴스케일파워 주주들은 커뮤니티에 “(기술 오류로) 차트와 이평선(이동평균선)이 박살 났다” “NYSE 잘못만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떨어지지 않았을 것” “한국거래소였으면 바로 소송하고 난리났다”고 했다.

NYSE가 구체적인 오류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결제 주기 단축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지난달 28일부터 미국 주식 매매가 처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영업일(T+2)에서 1영업일(T+1)로 줄었다. 국내 기준으로도 결제 주기가 3영업일(T+3)에서 2영업일(T+2)로 단축됐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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