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도 47도 기온에 하루 사이 한 州서 33명 사망
스리랑카 하루 새 150㎜ 이상 폭우로 사망·실종
인도 뉴델리 낮 기온이 섭씨 49도를 웃돈 지난달 30일 한 소년이 비정부기구(NGO)가 제공하는 차가운 물 한 컵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뉴델리=AP 연합뉴스


남아시아가 이상기후로 신음하고 있다.
인도 북부, 동부 지역에서는 섭씨 50도에 달하는 ‘살인 폭염’으로 일주일도 안 돼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웃 국가 스리랑카에서는 갑작스러운 폭우가 발생해 1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

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극심한 폭염으로 지난 1일 하루 동안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서만 투표 관리 요원 33명과 유권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도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543명을 뽑는 총선 투표가 종료됐다.
거 마지막 날 지역 기온이 섭씨 46.9도까지 오르면서 더위를 견디지 못한 투표소 직원들이 줄줄이 쓰러졌다.
로이터는 “선거에 동원된 요원들은 일반적으로 하루 종일, 수차례 야외에서 근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의료진이 무더위로 쓰러진 시민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아메다바드=로이터 연합뉴스


다른 지역 상황도 다르지 않다. 동부 오디샤주, 비르하르주 등에서는 기온이 47도를 웃돌면서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사이 최소 45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29일 낮 최고 기온이 49.9도까지 오른 수도 뉴델리에서는 4명이, 섭씨 50도를 기록한 북서부 라자스탄주에서는 일용직 노동자 12명이 열사병 의심 증상으로 목숨을 잃었다.

온열질환자도 속출했다. 영국 BBC방송은
올해 3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3개월간 인도 전역의 열사병 신고 건수가 2만4,849건
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상 고온이 열흘 가까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뉴델리 시민들은 물 두어 통을 얻기 위해 뜨거운 태양 아래 양동이를 들고 2, 3시간 줄을 서고 있다
”고 설명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폭염에 자동차 운전대를 만진 운전자가 화상을 입었다거나 수돗물에서 뜨거운 물이 나온다는 글도 잇따랐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폭우가 내린 3일 시민들이 물을 헤치며 걸어가고 있다. 콜롬보=AP 연합뉴스


반면 인도 이웃 국가 스리랑카에서는 갑작스러운 홍수로 사망자가 속출했다. 2일 오전
수도 콜롬보 인근에 150㎜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24시간 동안 10명이 사망했고 5명이 실종
됐다. 일부는 홍수에 휩쓸렸고, 몇몇은 산사태로 밀려든 진흙더미에 매몰됐다고 스리랑카 재난관리국은 설명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3일 하루 전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남아시아 자연재해가 해를 거듭할수록 강해지고 예측하기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파르와 아메르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 남아시아 이니셔티브 책임자는 미 CNN방송에 “(인도와 스리랑카 상황은)
기후 변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해 기후 대책 마련이 시급
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561 로또 1등 당첨자 11명… 당첨금 각 23억6900만원 랭크뉴스 2024.07.20
27560 대통령실, 음주운전 행정관 업무배제…적발 40여일 만 랭크뉴스 2024.07.20
27559 마약 살 돈 위해 보험사기‥안성 낚시터 실종남성 중 1명 시신 발견 랭크뉴스 2024.07.20
27558 "벨라루스, 독일 남성에 용병활동 혐의로 총살형 선고" 랭크뉴스 2024.07.20
27557 밤부터 새벽 사이 다시 폭우…“매우 강한 비로 피해 우려” 랭크뉴스 2024.07.20
27556 방글라데시, 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하려다…시위 격화로 100여명 사망 랭크뉴스 2024.07.20
27555 방글라데시 학생, 대정부 시위 충돌 격화…사망 100명 넘어 랭크뉴스 2024.07.20
27554 로또 1등 번호 5, 10, 11, 17, 28, 34… 보너스 번호 22 랭크뉴스 2024.07.20
27553 양극화된 부동산...주거 패러다임의 혁신이 필요한 이유[권대중의 경제 돋보기] 랭크뉴스 2024.07.20
27552 쉽지 않은 선행 VS 가식적...가수 김호중 기부에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4.07.20
27551 李 ‘텃밭’ 인천서 93.77%… 경선 첫날부터 ‘또대명’ 랭크뉴스 2024.07.20
27550 민주당 “채상병 의혹의 ‘몸통’은 윤 대통령…특검법 재의결해야” 랭크뉴스 2024.07.20
27549 조국, 99.9% 찬성률로 대표 재선출…"'尹 탄핵' 조치 준비"(종합) 랭크뉴스 2024.07.20
27548 "음료 버리고 굿즈만 가질래" "4만 원에 사겠다"… 이번엔 공차 키링 대란 랭크뉴스 2024.07.20
27547 전방위 사퇴 압박에도 바이든 "완주하겠다"‥민주당 내홍 랭크뉴스 2024.07.20
27546 하수구 역류하자 나타난 경찰관…“맨손으로 퍼내는 모습에 감동”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7.20
27545 고조되는 바이든 사퇴 여론…여당의원 12% “사퇴” 촉구 랭크뉴스 2024.07.20
27544 "원조는 일본인데"...세계 1위는 한국 랭크뉴스 2024.07.20
27543 '오전엔 폭우-오후엔 폭염' 종잡을 수 없는 날씨‥오늘밤 수도권 또 비 랭크뉴스 2024.07.20
27542 파묘후 조상 유골 토치로 태워 돌멩이로 빻아 화장한 '고부' 왜? 랭크뉴스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