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페인 생활 물가, 프랑스보다 25%가량 저렴해
프랑스인들 전세 버스 이용해 '원정 장보기' 떠나
EPA 연합뉴스

[서울경제]

기록적인 고물가를 경험하고 있는 유럽에서 이웃 나라로 ‘원정 장보기’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2010년대 말 독일은 안정적인 성장과 물가로 인해 이웃 나라에서 ‘원정’ 장을 보러 가는 나라였는데 이제는 스페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BFM TV가 3일(현지시간) 고물가에 버스로 프랑스에서 400㎞를 달려 이웃 나라 스페인에서 장을 보는 경우까지 생겨났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 있는 관광버스 회사 아쥐르 에바지옹은 2년 전부터 매주 한 차례 '장보기 고객'을 싣고 스페인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보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스페인에서 장을 보려는 이들이 늘면서 버스 수용 인원도 배로 늘렸다.

한 사람당 왕복 요금은 39유로(5만8천원)로, 개인이 차를 직접 운전할 때 드는 통행료와 기름값을 고려하면 파격적으로 낮다.

세 아이의 엄마 프리실리아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담배와 식료품, 특히 고기를 사러 더 자주 오게 된다"며 "샌드위치 빵을 예로 들자면 여기(스페인)에서는 500g에 1.59유로(2천300원)인데 마르세유에서는 200g에 2.20유로(3천200원)를 낸다"고 전했다.

프리실리아는 고기 6㎏은 34유로(5만원)에 샀다며 프랑스에서 구매할 때보다 40%가량 싸다고 덧붙였다.

이 버스의 승객 말리크는 프랑스에서 시장 가방 두 개를 채우는 돈이면 스페인에서는 5개를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일이나 비누, 다른 모든 생필품을 담았다"며 "프랑스에서는 너무 비싸서 사지 않는 제품들"이라고 말했다.

‘원정 장보기’에 나서는 이들에 따르면 스페인 생필품 물가가 프랑스보다 평균 20∼30% 저렴하다.

실제로 전 세계 생활비 비교 사이트인 엑스파티스탄에 따르면 스페인의 생활 물가는 프랑스보다 평균 25% 저렴하다.

한편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프랑스의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은 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꾸준히 상승해 작년 2월 6.3%까지 올랐다가 차츰 하락해 지난달 2.2%까지 떨어졌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951 '꽃보다 남자' 김현중 농사 짓는다…"2억 주고 산 땅 3000만원" 랭크뉴스 2024.06.04
14950 ‘140억 배럴’ 경제 효과 무려 2000조, 단 탐사 성공률 20% 랭크뉴스 2024.06.04
14949 '새 AI 칩 발표' 엔비디아 주가 3% 상승…AMD는 3% 하락 랭크뉴스 2024.06.04
14948 90세 할머니 온몸 곳곳에 피멍… 배우자간 노인 학대 급증 랭크뉴스 2024.06.04
14947 "우주 쓰레기 줄인다"…금속 대신 '이것'으로 만든 인공위성 나왔다 랭크뉴스 2024.06.04
14946 하, 손절도 못하고… 카카오, 출가한 코인 ‘클레이’ 속앓이 랭크뉴스 2024.06.04
14945 IAEA "北 강선 단지, 우라늄 농축시설 속성…별관 외견상 완공" 랭크뉴스 2024.06.04
14944 美 "북한 '오물 풍선' 역겨운 전술…그만둬야" 랭크뉴스 2024.06.04
14943 "제가 바로 그 '암캐'입니다"…'막말' 주지사에 한방 먹인 女총리 랭크뉴스 2024.06.04
14942 김호중 팬, “100억 기부했으니 봐달라”더니… 75억이 ‘앨범’ 랭크뉴스 2024.06.04
14941 AI GPU ‘블랙웰’ 출하도 전에 다음 세대 ‘루빈’ 꺼낸 젠슨 황 랭크뉴스 2024.06.04
» »»»»» 물가 너무 비싸 자존심도 버렸다…전세버스 대절해서 '원정 장보기' 떠나는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6.04
14939 한강공원서 놀던 소녀들 ‘유흥업소’로 끌고 간 40대男 2명 구속 랭크뉴스 2024.06.04
14938 멕시코 남부서 시장 선거 1위 野 후보 피살 랭크뉴스 2024.06.04
14937 포항 앞바다 석유·가스전 시추할 듯…개발 가능성, 경제성 등 온통 물음표 뿐 랭크뉴스 2024.06.04
14936 정부, 오늘 의료공백 '출구전략' 발표…전공의 사직서 수리할 듯 랭크뉴스 2024.06.04
14935 "49세도 청년" 베테랑 신참 시대…'황태·동태' 조기퇴직은 여전 랭크뉴스 2024.06.04
14934 NLL서 포 쏘고 대북 확성기 다시 튼다... 9·19 합의 효력 정지, 무엇이 달라지나 랭크뉴스 2024.06.04
14933 교사에 “무릎 꿇고 빌어라” 학부모, 경찰 판단은 "감정의 표현" 랭크뉴스 2024.06.04
14932 "비키니女 사진 없겠지?"…사귀기 전 '알고리즘' 뒤지는 MZ들 랭크뉴스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