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비용 98%·에너지 97% 절감”
엔비디아, 2026년 양산 목표
신제품 출시 주기 2년 → 1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 대만 타이베이 국립대만대 종합체육관에서 한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올 하반기 출시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국립대만대 체육관에서 AI와 산업 혁명에 대한 연설을 하면서 2026년부터 ‘루빈’을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빈은 최근 AI 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엔비디아 ‘호퍼’와 현재 양산 중인 ‘블랙웰’에 이은 후속 아키텍처다. GPU는 데이터를 한 번에 대량으로 처리하는 병렬 방식의 반도체다. 원래는 게임 그래픽 구현에 쓰이다가 현재는 막대한 연산이 필요한 AI 분야에서 주로 사용한다.

루빈은 우주 암흑물질과 은하 회전속도를 연구한 미국 천문학자 베라 루빈의 이름에서 따왔다. 엔비디아는 곧 자체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도 출시할 예정이다.

황 CEO는 이날 “우리는 계산(컴퓨팅) 인플레이션을 목격하고 있다”며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컴퓨팅 방식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다. 엔비디아의 가속화된 컴퓨팅 스타일을 통해서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기술로 98%의 비용 절감과 97%의 에너지 절감을 할 수 있다”고 했다.

GPU 아키텍처는 계산 단위와 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배치한 일종의 설계도다. 지금까지 엔비디아는 2년 주기로 새로운 아키텍처를 도입해왔다.

2020년에는 ‘암페어’ 기반의 A100을, 2022년에는 호퍼 기반의 H100을 출시했다. H100은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가속기 용도로 가장 애용하는 GPU다. 지난 3월에는 블랙웰 기반 B100이 공개됐다.

B100은 2080억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돼 기존 H100(800억개)보다 데이터 연산 속도가 2.5배 빨라졌다. B100은 오는 3분기 양산에 들어가 연말 출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대로라면 엔비디아는 전작이 양산에 들어가기도 전에 신모델을 출시하는 셈이다. 황 CEO는 신제품 출시 주기를 기존의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황 CEO는 루빈 아키텍처의 상세 제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루빈 GPU와 함께 탑재되는 메모리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2027년에는 ‘루빈 울트라’를 선보일 계획이다. 칩당 8개의 HBM4를 싣는 루빈과 달리 루빈 울트라는 HBM4 12개를 탑재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776 “해외 교수 마다하고 30대에 들어왔는데, 연구비 0원"... 성장 체계 흔들리는 이공계 [이공계 성장 사다리 끊어진다] 랭크뉴스 2024.06.25
29775 "최태원 SK주식 처분 막아달라"던 노소영, 가처분 항고 취하 랭크뉴스 2024.06.25
29774 법무부, 태국인 K-ETA 한시면제 요구 사실상 '거부' 랭크뉴스 2024.06.25
29773 ‘방송3법’ 두고 법사위 여야 격돌···과방위·국토위도 열려 랭크뉴스 2024.06.25
29772 낸드플래시 생산량 확대에… 반도체 소재 업계 “바쁘다 바빠” 랭크뉴스 2024.06.25
29771 푸틴 “김정은은 언제나 기다리는 귀빈”···끈끈한 관계 강조 랭크뉴스 2024.06.25
29770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6%대 급락…마운트곡스 물량 쏟아지나 랭크뉴스 2024.06.25
29769 아이스크림 사다 '기겁'…슬금슬금 이렇게 올랐다니 '충격' 랭크뉴스 2024.06.25
29768 거짓말? 과장 화법?…트럼프 "머그샷 찍은 날, 고문당했다" 랭크뉴스 2024.06.25
29767 여수서 갯바위 낚시하던 70대 바다에 빠져 숨져 랭크뉴스 2024.06.25
29766 경찰 "서울서 밤사이 대남 오물풍선 10여개 발견" 랭크뉴스 2024.06.25
29765 일가족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다른 가족에게도 고소당했다 랭크뉴스 2024.06.25
29764 편의점에 '쓰레기 폭탄' 안겼다…중국 관광객 또 제주 추태 랭크뉴스 2024.06.25
29763 "윤 대통령 탄핵안 발의해야" 국민청원 10만 명 돌파 랭크뉴스 2024.06.25
29762 실종자 수색 재개‥이 시각 화재 현장 랭크뉴스 2024.06.25
29761 기재위 기피하는 與, 힘센 野… 국회 구성 미적댈수록 쌓여가는 경제 과제들 랭크뉴스 2024.06.25
29760 [단독] ‘라인사태’ 불러온 네이버 보안, 일본 업체가 담당했다 랭크뉴스 2024.06.25
29759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소비심리 한 달 만에 회복 랭크뉴스 2024.06.25
29758 화성 화재 실종자 1명 이틀째 수색…소방당국, 구조견 2마리 투입 랭크뉴스 2024.06.25
29757 부동산 바닥 지났나… “집값 1년 후 오른다” 응답 8개월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