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북한이 영변 이외에 추가로 만든 핵시설로 지목된 강선 단지가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기반시설 속성이 유사하며 최근 증축된 단지 내 건물이 완공 단계로 보인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진단이 나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 모두 발언을 통해 "올해 2월 말 강선 단지의 별관 공사가 시작돼 시설 가용 면적이 크게 확장됐다"며 "이제 별관은 외관상 완공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북한 평양의 남동쪽 외곽에 있는 강선 단지는 미 정보당국이 오래전부터 비밀 핵시설로 지목하고 추적해온 곳이다.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외에도 우라늄을 농축해 핵탄두 제조용 핵물질을 생산할 또 다른 시설로 의심받았다.

최근 강선 단지의 본관 옆에 새 건물, 즉 별관이 만들어지는 정황이 포착됐다. IAEA는 외관상, 이 별관이 다 지어진 모습이라고 이날 설명한 것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강선 단지는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기반시설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심분리기를 통한 우라늄 농축 과정을 거쳐 핵탄두 제조에 쓸 핵물질을 생산하는 시설로 의심받는 영변 핵시설처럼 강선 단지의 시설 구조도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LWR)가 가동 중인 정황도 여전히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변 핵시설에서는 LWR 가동 정황을 보여주는 간헐적인 냉각수 배출이 관측되고 있고, 5㎿급 원자로 및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의 가동 징후도 지속해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경우, 특별한 변화는 없으며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상태로 여겨진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추가적인 개발 행위를 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유감스럽다"며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북한은 신속히 IAEA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844 '꽃보다 남자' 김현중 농사 짓는다…"2억 주고 산 땅 3000만원" 랭크뉴스 2024.06.04
13843 ‘140억 배럴’ 경제 효과 무려 2000조, 단 탐사 성공률 20% 랭크뉴스 2024.06.04
13842 '새 AI 칩 발표' 엔비디아 주가 3% 상승…AMD는 3% 하락 랭크뉴스 2024.06.04
13841 90세 할머니 온몸 곳곳에 피멍… 배우자간 노인 학대 급증 랭크뉴스 2024.06.04
13840 "우주 쓰레기 줄인다"…금속 대신 '이것'으로 만든 인공위성 나왔다 랭크뉴스 2024.06.04
13839 하, 손절도 못하고… 카카오, 출가한 코인 ‘클레이’ 속앓이 랭크뉴스 2024.06.04
» »»»»» IAEA "北 강선 단지, 우라늄 농축시설 속성…별관 외견상 완공" 랭크뉴스 2024.06.04
13837 美 "북한 '오물 풍선' 역겨운 전술…그만둬야" 랭크뉴스 2024.06.04
13836 "제가 바로 그 '암캐'입니다"…'막말' 주지사에 한방 먹인 女총리 랭크뉴스 2024.06.04
13835 김호중 팬, “100억 기부했으니 봐달라”더니… 75억이 ‘앨범’ 랭크뉴스 2024.06.04
13834 AI GPU ‘블랙웰’ 출하도 전에 다음 세대 ‘루빈’ 꺼낸 젠슨 황 랭크뉴스 2024.06.04
13833 물가 너무 비싸 자존심도 버렸다…전세버스 대절해서 '원정 장보기' 떠나는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6.04
13832 한강공원서 놀던 소녀들 ‘유흥업소’로 끌고 간 40대男 2명 구속 랭크뉴스 2024.06.04
13831 멕시코 남부서 시장 선거 1위 野 후보 피살 랭크뉴스 2024.06.04
13830 포항 앞바다 석유·가스전 시추할 듯…개발 가능성, 경제성 등 온통 물음표 뿐 랭크뉴스 2024.06.04
13829 정부, 오늘 의료공백 '출구전략' 발표…전공의 사직서 수리할 듯 랭크뉴스 2024.06.04
13828 "49세도 청년" 베테랑 신참 시대…'황태·동태' 조기퇴직은 여전 랭크뉴스 2024.06.04
13827 NLL서 포 쏘고 대북 확성기 다시 튼다... 9·19 합의 효력 정지, 무엇이 달라지나 랭크뉴스 2024.06.04
13826 교사에 “무릎 꿇고 빌어라” 학부모, 경찰 판단은 "감정의 표현" 랭크뉴스 2024.06.04
13825 "비키니女 사진 없겠지?"…사귀기 전 '알고리즘' 뒤지는 MZ들 랭크뉴스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