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친척 운영 경북 청도 유명 음식점  
3일부터 "확장 이전 위해 휴업"
청도군 "무허가…시정명령할 것"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의 친척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 청도읍 음식점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보배드림 캡처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의 친척이 운영하는 경북 청도의 음식점이 휴업을 선언했다. 해당 음식점은 주동자가 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허가 건축물로 적발됐다.

3일 경북 청도군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은 현재 건물을 철거하고 이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음식점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인 A씨의 친척이 운영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A씨가 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누리꾼들은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음식점 리뷰에 별점 테러를 하고, 농지에서 불법으로 건축물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청도군 확인 결과 실제 무허가 건축물로 드러났다. 청도군 관계자는 "지목상 답으로 분류돼 있지만, 도시지역으로 바뀌면서 농지가 아닌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토지"라며 "하지만 신고를 안 하고 지어진 무허가 건축물로, 읍에서 조사한 뒤 시정명령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해당 음식점은 이날부터 임시 휴업에 돌입한다고 공지했다. 음식점 출입문에 붙은 안내문에는 "3일부로 가게 확장 이전을 위해 당분간 휴업한다"며 "먼 길 오신 손님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재인사드리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지난 1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유튜버는 주동자 A씨가 청도군에서 친척과 함께 음식점을 운영 중이라고 밝히며 "맛집으로 알려져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주동자 A씨는 현재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다더라"라고 폭로했다. 해당 음식점은 과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022년 방문해 맛집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일에도 이 유튜버는 A씨의 신상을 공개한 후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자신에 관한 신상을 공개한 영상을 '개인 정보 침해' 등의 사유로 신고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을 모두 삭제했다. A씨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는 "사과를 원했던 게 어리석었나"라며 "영상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2004년 경남 밀양에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중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졌다. A씨 등 가해자들은 1986~1988년생으로 당시 고등학생이었다. 이 중 10명이 기소됐고, 20명이 소년원으로 송치됐다. 14명이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는 등 가해자 모두 전과 기록이 남지 않았다.

연관기사
• "밀양 성폭행범, 백종원도 간 유명 맛집 운영"… 현직 경찰도 재조명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0307280002470)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311 野 상임위 독주에 與 동시다발 특위 맞불... '따로국밥' 비정상 국회 랭크뉴스 2024.06.13
29310 MBTI로 남친 결정한다고? 2030 여성, '이것' 더 따진다 랭크뉴스 2024.06.13
29309 가장 마지막에 덮친 가장 큰 파도… 이재명 조이는 '쌍방울 제3자 뇌물죄' 랭크뉴스 2024.06.13
29308 의협에 힘 싣는 의대 교수들…'무기한' 휴진도 확산일로 랭크뉴스 2024.06.13
29307 [속보]S&P500 사상 첫 5,400 돌파…美연준, 인플레 완화 평가 랭크뉴스 2024.06.13
29306 [속보] 美연준 인플레 진전평가에…S&P500 사상 첫 5400 돌파 랭크뉴스 2024.06.13
29305 美연준, 기준금리 5.25~5.50% 또 동결…연내 1회 금리인하 예고(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13
29304 1억 넣으면 20년 뒤 2억…이 금융상품, 오늘부터 판다 랭크뉴스 2024.06.13
29303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여기 산다"에 부동산 플랫폼 검색 1위 된 '이 아파트' 랭크뉴스 2024.06.13
29302 세브란스병원 교수들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예고···“정부가 해결해라” 랭크뉴스 2024.06.13
29301 [단독] 북∙일, 몽골서 비밀접촉…"김정은 직보라인 보냈다" 랭크뉴스 2024.06.13
29300 美 전기차 구매자 올해 1조3000억원 아꼈다…"IRA가 게임체인저" 랭크뉴스 2024.06.13
29299 미국, 우크라와 안보 협정 체결…상호방위조약은 빠져 랭크뉴스 2024.06.13
29298 美싱크탱크 "G7, 한국·호주 포함한 G9으로 강화해야" 랭크뉴스 2024.06.13
29297 “병원 폭파시키고 싶다” 애타는 환자들 분노와 초조 랭크뉴스 2024.06.13
29296 연준, 6월 FOMC “연내 금리 1회만 인하”…기준금리 동결 랭크뉴스 2024.06.13
29295 [1보] 파월 "美노동시장 팬데믹 직전 복귀…단단하나 과열 아냐" 랭크뉴스 2024.06.13
29294 대통령실 “푸틴 며칠 안으로 북한 방문” 랭크뉴스 2024.06.13
29293 고개 숙인 남성에게 여고생이 달려간 이유[아살세 그후] 랭크뉴스 2024.06.13
29292 연준, 6월 FOMC 기준금리 동결…“연내 금리 1회 인하” 전망 하향 랭크뉴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