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과거 마약 투약 숨기고 총기 구매·소지
실형 가능성 낮지만 일가 이미지 타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3일 미국 델라웨어주(州) 윌밍턴 연방법원에서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과거 총기를 불법적으로 소지했다는 혐의를 다투는 재판이 본격 시작됐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헌터는 이날 오전 미국 델라웨어주(州) 윌밍턴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했다. 이어 질 바이든 여사도 비밀경호국(SS)의 경호를 받으며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여동생인 애슐리 바이든도 현장을 찾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차남 리스크' 현실화하나

조 바이든(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고향인 미국 델라웨어주(州) 리호보스에서 차남 헌터 바이든과 자전거를 타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호보스=AP 연합뉴스


헌터는 지난해 데이비드 웨이스 특별검사에 의해 재판에 넘겨졌다. 웨이스 특검은 헌터가 2018년 10월 마약 중독 사실을 숨기고 총기를 구매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마약 중독자의 총기 구매를 금지하는데, 헌터가 연방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총기를 취득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또한 헌터가 불법 구매한 총기를 11일 동안 소지한 혐의도 제기하고 있다.

외신들은 헌터가 실형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이 재판이 향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정치 공방으로 번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헌터의 혐의는 최대 징역 25년을 선고받을 수 있는 중범죄이지만, 폭력적 상황에 연루되지 않은 초범이 실제 구속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다만 재판 과정에서 바이든 일가의 민감한 정보들이 공개되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유죄' 트럼프, 공세 강화할 듯

도널드 트럼프(사진 가운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성추문 돈 지급' 관련 제기된 혐의 34가지에 대해 배심원단으로부터 모두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법정을 나와 이동하고 있다. 맨해튼=로이터 연합뉴스


특히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당장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화당으로서는 헌터의 재판으로 민주당 대선주자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맞불을 놓을 공산이 크다. AP는 "이날 재판은 지난달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형사재판에서 배심원단에게 34개 혐의 모두 유죄 평결을 받은 지 불과 5일 만에 열렸다"고 짚었다.

이날 재판은 배심원 선정에 집중됐다. 이 절차는 5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검찰 및 변호인의 진술 등이 이어진다. 특검은 증인 11, 12명가량이 출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헌터의 전 부인인 케이틀린, 형수 할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재판이 약 2~3주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나는 내 아들에 무한한 사랑과 신뢰, 그의 강인함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독에서) 벗어날 때 헌터가 보여준 회복력과 강인함은 우리를 고무시킨다"면서 "나는 대통령으로서 계류된 연방 사건에 대해 발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023 천우희 “밀양 성폭행 사건 다룬 ‘한공주’ 출연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06
31022 신약 개발 '눈'의 진화… AI 현미경, 구글 지도 보듯 세포 들여다본다 [창간기획 :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 랭크뉴스 2024.06.06
31021 인도 출장 동행한 고민정 “기내식, 대단한 기억 없다” 랭크뉴스 2024.06.06
31020 미국 엔비디아 주가 시총 3조 달러 진입‥애플도 제쳤다 랭크뉴스 2024.06.06
31019 퇴행성관절염, 어깨·고관절에도 생길 수 있어···인공관절 수술 필요성은? 랭크뉴스 2024.06.06
31018 '90만원 용돈' '10만원 달방'…'청년 모시기' 특별 혜택 어디? 랭크뉴스 2024.06.06
31017 "빨리 날 고소해라" "특별한 것 안 먹어"…김정숙 기내식 논란 격화 랭크뉴스 2024.06.06
31016 ‘족집게’일까 ‘사기꾼’일까...“비트코인 8월에 4억 돌파할 것” 랭크뉴스 2024.06.06
31015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서 여성 성폭행한 ‘유명 등반전문가’ 종신형 랭크뉴스 2024.06.06
31014 [단독] 고의로 소송 걸어 전 연인 주소 알아냈다…법원 “스토킹 인정” 랭크뉴스 2024.06.06
31013 군 "대북 전단 풍선, 北 상공으로‥도발 징후 면밀히 주시 중" 랭크뉴스 2024.06.06
31012 “제 조카 맞아요” 밀양 가해자 일한 국밥집, 결국 철거 랭크뉴스 2024.06.06
31011 호주 우드사이드 "韓가스전 장래성없다" 논란…정부 "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4.06.06
31010 경복궁 지하 10m 왕실 ‘보물의 방’ 열렸다…정조 ‘상하반전’ 글씨 랭크뉴스 2024.06.06
31009 “술은 입에 머금기만”…대학 축제 간 청장님의 해명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06
31008 서울발 부동산 온기 확산…경기도 매매가도 27주만에 상승 전환 랭크뉴스 2024.06.06
31007 尹, 국가유공자·보훈가족 160여 명과 청와대 영빈관 오찬 랭크뉴스 2024.06.06
31006 군 “대북 전단 풍선 휴전선 넘어…북 동향, 달라진 것 없어” 랭크뉴스 2024.06.06
31005 현충일에 욱일기를 걸다니…"매국노인가" 시민들 분노 랭크뉴스 2024.06.06
31004 유명 패밀리레스토랑 피자서 나온 '이것'…환불 요구하자 "복권 한 장 주겠다" 랭크뉴스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