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와 관련해, 경찰이 면허 취소(0.08%) 수준에 해당하는 추정치도 있다고 밝혔다. 김씨가 음주운전 혐의 적용 수준(0.03%)을 크게 웃돌 정도로 취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지난달 31일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해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3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김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동도 추정치 중에)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값도 있었다”고 말했다.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로, 경찰이 김씨를 송치하며 적용한 음주운전 혐의 기준(0.03%)을 웃돈다. 조 청장은 “경찰이 계산한 (추정) 값이 있고 의뢰해서 받은 값 등 변수에 따라 여러 값이 있는데,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중 가장 보수적인 수치를 적용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달 9일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내고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서 음주 검사를 받았다. 이 때문에 김씨의 음주 운전 혐의 입증에 필요한 사고 시점 혈중알코올농도는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추정할 수밖에 없다. 위드마크 공식은 주변 진술이나 증거 등을 통해 사고 당시 음주량을 확인하고, 김씨의 체중, 음주 뒤 경과 시간을 계산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김씨의 사고 뒤 현장 이탈과 운전자 바꿔치기, 뒤늦은 음주측정 등은 법망을 피해 가는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었다. 조 청장은 이에 대해 “(이를 막을)입법 논의가 필요하고, 경찰 단계에서도 법망을 피해 나가기 위한 행위가 명백하다고 하면 이를 감안한 위드마크 공식 적용 등 (혐의 입증 방식)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씨 쪽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비공개 귀가에 협조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 제소를 시사한 것에 대해 조 청장은 “인권침해라는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관계자는 피의자를 포함해 다 경찰서 정문으로 들어와서 정문으로 나간다. 다른 피의자, 사건관계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출석하고 퇴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483 정부 “북·러 ‘전시 군사협력’ 엄중한 우려... 우크라 무기 지원 문제 재검토” 랭크뉴스 2024.06.20
29482 대통령 부인에게 300만 원 엿 선물? 권익위 "제한 없다" 랭크뉴스 2024.06.20
29481 남현희, 결국 펜싱협회서 '제명'…지도자 자격도 박탈 위기 랭크뉴스 2024.06.20
29480 "똘똘한 한채 잡아라"…마용성 한달새 2억 뛰고 과천 신고가 속출 랭크뉴스 2024.06.20
29479 [속보]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대법원 간다...상고장 제출 랭크뉴스 2024.06.20
29478 윤 대통령 “경북 첨단 산업 전환 도울 것”…‘기회발전특구’ 첫 지정 랭크뉴스 2024.06.20
29477 의정갈등 일으킨 의대 정원, 앞으로 정부⋅의사⋅환자가 결정 랭크뉴스 2024.06.20
29476 정부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검토하겠다…북러 군사협력 규탄" 랭크뉴스 2024.06.20
29475 ‘중산층 세금’ 된 상속세… 당정 “공제 한도 올리고 세율 낮춰야” 랭크뉴스 2024.06.20
29474 저소득층 통신채무 원금 90%까지 감면·10년 분할 상환…37만 명 부담↓ 랭크뉴스 2024.06.20
29473 ‘당대표 출마’ 한동훈, 尹에 전화해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랭크뉴스 2024.06.20
29472 “‘엿 300만 원 어치’ 선물 될까?”…권익위 “직무 관련 없으면 가능” 랭크뉴스 2024.06.20
29471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대법원 간다...상고장 제출 랭크뉴스 2024.06.20
29470 '당대표 출마' 한동훈, 尹대통령과 통화…"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랭크뉴스 2024.06.20
29469 “지켜보고 있었다”…무인점포에 갇힌 절도범 랭크뉴스 2024.06.20
29468 푸틴, 왜 '전략적 모호성' 버리고 北 끌어안았을까[북러정상회담] 랭크뉴스 2024.06.20
29467 역대급 폭염·폭우 예고에... 과일·채소 수급 정비 나선 이커머스 랭크뉴스 2024.06.20
29466 정부, 우크라 무기지원 재검토 '초강수' 뒀다…한러관계 최대위기 랭크뉴스 2024.06.20
29465 디올백에 가려진 스모킹건, 김건희 여사와 관저 공사 랭크뉴스 2024.06.20
29464 尹대통령, 한동훈과 통화…韓"이기는 정당 만들 것"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