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붉은색 스프레이로 '화장실' 낙서
용의자 낙서한 뒤 중국으로 출국
지난 6월 1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의 돌기둥이 낙서를 지우기 위해 파란색 천으로 덮여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일본 경찰이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용의자를 추적 중인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일본이 침략 역사를 직시·반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관한 질문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대외에 발동한 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라는 점"이라며 "일본은 응당 침략 역사를 직시·반성하는 입장 표명과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동시에 나는 외국에 있는 중국 공민(시민)에 현지 법규를 준수하고, 이성적으로 요구를 표현하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 1일 야스쿠니신사 이름이 새겨진 신사 입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 낙서를 발견했다. 해당 낙서는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으로 경찰은 용의자를 중국인으로 특정하고 해당 남성을 추적 중이다.

낙서가 발견된 날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인 샤오훙수(小紅書)에는 한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동영상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저항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일본 경찰은 이 남성을 낙서 용의자로 보고 기물손괴 등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일본 교도통신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낙서 용의자가 이미 중국으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일본 우익 성지로 대내외 주목을 받아온 야스쿠니신사는 과거에도 낙서나 폭발 등 여러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여러 전쟁에서 숨진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545 ‘간헐적 단식’ 창시자 그리스서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6.10
31544 醫-政, 끝없는 '강대강' 대치… 의협 "18일 총파업" 정부 "불법행동 멈추라" 랭크뉴스 2024.06.10
31543 확성기→4차 풍선·김여정 담화…남북 갈등 확산일로 랭크뉴스 2024.06.10
31542 일시납 연금보험, 오래 유지할수록 월납보다 불리하다 랭크뉴스 2024.06.10
31541 푸틴의 두 딸, 공개 석상 등장…'후계 작업' 일환? 랭크뉴스 2024.06.10
31540 서울·경기 지역 밤사이 또 오물 풍선 낙하 랭크뉴스 2024.06.10
31539 세계최대 심해유전, 40년 탐사 끝에 '잭팟'…동해와 닮은점 셋 랭크뉴스 2024.06.10
31538 주택 종부세 '중과' 尹정부 1년 만에 99.5% 줄었다 랭크뉴스 2024.06.10
31537 김여정 “대북 전단·확성기 도발 병행하면 새로운 대응 목격할 것” 랭크뉴스 2024.06.10
31536 ‘19금·지식교양’ 中小 웹툰 “나스닥 가는 네이버웹툰, 우리도 글로벌 틈새 공략” 랭크뉴스 2024.06.10
31535 방송·풍선 맞대응 대치‥접경 지역 분위기는? 랭크뉴스 2024.06.10
31534 대미 수출, 22년만에 중국 추월하나…대기업은 이미 역전 랭크뉴스 2024.06.10
31533 ‘4억 시세차익’ 청량리 한양수자인그라시엘 1가구, 오늘 무순위 청약 랭크뉴스 2024.06.10
31532 내달부터 월590만원이상 직장인 연금보험료 0∼1만2천150원 올라 랭크뉴스 2024.06.10
31531 잠실구장 시구 간 배현진…“우~” 관중 야유에도 꿋꿋 랭크뉴스 2024.06.10
31530 "언어 이상해" 12년간 美정신병원 갇힌 멕시코 원주민 재조명 랭크뉴스 2024.06.10
31529 "연∙고대 점프 지금이 기회" 의대 신드롬에 덩달아 급증한 이것 랭크뉴스 2024.06.10
31528 홍콩, 담뱃세 인상 효과 확인됐다…금연클리닉 이용자 25% 늘어 랭크뉴스 2024.06.10
31527 북 김여정 “삐라·확성기 도발 병행하면 새로운 대응 목격할 것” 랭크뉴스 2024.06.10
31526 김여정 “또 삐라와 확성기 도발하면 새 대응 목격할 것” 랭크뉴스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