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해 8월8일 아침 윤 대통령-이종섭 통화 이후
종일 집중적 연락 오가…전화 10차례·문자 3차례
윤석열 대통령,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사진 연합뉴스

‘채 상병 순직사건’을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하기 전날인 지난해 8월8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비서실장 격인 박진희 군사보좌관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소속 행정관과 하루에만 13차례 연락(통화·문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는데, 이 통화 1시간 뒤부터 대통령실과 국방부 사이에 10차례가 넘는 연락이 오간 것이다.

3일 한겨레가 추가 확보한 박 전 보좌관과 이 전 장관의 13일 동안(지난해 7월28일∼8월9일)의 통화·문자 내역을 보면, 박 전 보좌관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실 행정관 김아무개씨와 8일 오전 8시59분부터 집중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같은 날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이 오전 7시55분부터 33초가량 통화한 뒤 1시간여 만이다. 김씨는 박 전 보좌관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1분19초가량 통화했다. 4분 뒤엔 박 전 보좌관이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17초가량 통화했다. 이들은 이날 전화로만 10차례, 문자로 3차례 소통했다.

8일은 이 전 장관이 국방부 조사본부에게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하기 전날이다. 당시 국방부는 경찰에서 회수한 사건의 처리 방향을 논의하던 상황이었다.

김씨와 박 전 보좌관은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채 상병 순직사건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지난해 8월9일에도 오후 5시15분께 43초 동안 통화하는 등 2차례 연락했다. 두 사람이 13일 동안 연락을 한 것은 지난해 8월8일과 8월9일 이틀이 전부다.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는 해병대수사단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했던 피혐의자를 8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등의 혐의를 적시하지 않은 채 사건이 경찰로 이첩됐다. 한겨레는 당시 대통령실과의 통화 이유를 묻기 위해 박 전 보좌관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전 장관이 같은 기간(지난해 7월28일∼8월9일) 신원식 당시 국민의힘 의원(현 국방부 장관) 등과도 20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이 전 장관이 먼저 문자나 전화를 건 것은 3차례, 신 장관이 연락한 것은 17차례였다. 당시 신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었다.

한편 이 전 장관의 변호인 김재훈 변호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 전 장관과 윤 대통령 등과의 통화에 대해 “국방부 장관이 안보위협, 외교현안, 잼버리 파행 해결 등과 관련해 대통령, 국무총리, 동료 국무위원들을 포함한 정부 주요 인사들과 수시로 소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826 中 사생팬들 "푸바오 무사해", 서울시는 "데려오자" 민원에‥ 랭크뉴스 2024.04.17
31825 “사장님 나빠요” 외국인 노동자 이직 사유 들어보니 랭크뉴스 2024.04.17
31824 “복지부가 설마” 美전공의 수련 서류 잇단 발급 거부에…의료계 공분 랭크뉴스 2024.04.17
31823 "쪽수만 늘리지 않겠다"… 조국혁신당, '양 대신 질'로 승부 랭크뉴스 2024.04.17
31822 [속보] 日언론 "한일 정상 오늘밤 전화협의…한일·한미일 협력 확인" 랭크뉴스 2024.04.17
31821 [단독] ‘저출생 등 난제 해결’ 부처 전문가 한 곳에…교육부, 데이터 전담팀 신설 추진 랭크뉴스 2024.04.17
31820 교제폭력 12번 신고…치료받던 20살 여성 열흘 만에 사망 랭크뉴스 2024.04.17
31819 우리집은 보통가구일까? 월 544만원 벌어야 '보통가구' 랭크뉴스 2024.04.17
31818 "조국, 청와대 옆 한식집에서‥" 주장했던 보수 유튜버 결국 랭크뉴스 2024.04.17
31817 손웅정 “부모들, 부·성공 향한 ‘앞바라지’ 너무 많다” 랭크뉴스 2024.04.17
31816 전남친 폭행에 여대생 숨졌는데… 체포됐던 가해자는 풀려나 랭크뉴스 2024.04.17
31815 해병대 예비역들 “이날만 기다려왔습니다…특검법 수용하십시오”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17
31814 손흥민 父 “자식과 친구처럼 지내는 부모? 직무유기죠” 랭크뉴스 2024.04.17
31813 여기에도 없다니…서울대병원 산과 전임의 ‘0명’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4.17
31812 "尹, 무참히 사과하는 순간 올 것"‥"개사과 연상" 이틀째 맹폭 랭크뉴스 2024.04.17
31811 김건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랭크뉴스 2024.04.17
31810 “알리·테무보다 믿을만”…2000만 이용자 몰린 ‘이곳’ 랭크뉴스 2024.04.17
31809 "내려!" 아내는 벽돌로 남편 차 내리쳤다…한밤 하노이 무슨일 랭크뉴스 2024.04.17
31808 대한민국 보통사람 月 544만원 벌어… 소득 4.4% 늘 때 소비는 5.7%↑ 랭크뉴스 2024.04.17
31807 세계가 마주한 트리플 쇼크...푸틴, 시진핑 그리고 트럼프? 랭크뉴스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