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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 대낮에 술을 마시고 도로를 역주행한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도심에서 10 킬로미터 가량 위험한 질주를 하다 추격한 시민의 신고로 검거됐는데요.

이 시민은 13년 전엔 직접 절도범을 잡기도 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을 달리던 차들이 잇달아 제동 장치를 밟습니다.

앞에서 도로를 역주행하는 차량을 마주친 겁니다.

음주 운전인 듯, 인도 경계석을 걸치면서 아슬아슬 곡예 운전을 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가 차를 돌립니다.

중앙선까지 넘나드는 불안한 질주.

추격하던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고.

앞을 막아보려 하지만, 편도 2차로에서 유턴을 시도하면서 필사적으로 도망칩니다.

뒤쫓던 운전자는 다급하게 경찰을 부릅니다.

[추격 차량 운전자 : "차 세웠어요. 제가요. 차가 뒤집어질 것 같아서요. 어? 도망가는데 근데?"]

대낮 도심 도로에서 벌어진 아찔한 추격전은 15분간 이어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힌 40대 음주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준, 만취 상태였습니다.

[추격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 추격하게 됐습니다. 타이어가 구멍이 난 상태에서도 불구하고 한 (시속) 80km 넘게, 90km까지 달리더라고요."]

음주 운전자를 붙잡은 시민은 교육 공무원.

2011년엔 직접 차량털이범을 잡아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용감한 시민에게 포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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