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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보다 접근성 좋고 믿을수 있어
소액으로 투자하는 젊은세대 몰려
CU, 1g·1.87g 카드형 골드 완판
GS25도 골드바 등 팔아 1억 매출
편의점 CU에서 판매 중인 골드 상품. 사진 제공=CU

[서울경제]

편의점이 ‘금(金)테크’ 채널로 각광 받고 있다. 기존엔 금을 사려면 종로 등 금 판매업체들이 집중된 특정 장소나 채널을 이용해야 해 불편함이 있었지만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 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3040세대 등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편의점이 ‘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판매처’로 인식된 것도 이런 경향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3일 CU는 최근 판매한 카드형 골드 상품이 1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큰 반응을 얻자 이날부터 금 상품을 더욱 확대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CU는 지난 4월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한 카드형 골드를 3개 중량(0.5g, 1g, 1.87g)으로 판매했다. 1g 골드 상품은 판매를 시작한지 이틀 만에, 1.87g 상품은 보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도 금 30여돈을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다.

GS25에서 판매중인 금 상품. 사진 제공=GS25


GS25는 5월 한 달간 골드바와 금 목걸이 등 상품을 판매해 매출 1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2년 9월부터는 전국 편의점 매장 14곳, 슈퍼마켓 GS 더프레시 점포 16곳에 금 자판기를 설치해 현재까지 매출 40억 원을 올렸다. GS25 관계자는 “금 판매량은 예상 물량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금자판기는 비대면 거래 확대, 안전 자산 선호도 증가, 소액 투자 트렌드 확대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에서 금을 구매한 사람들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42.1%, 40대가 28.1%로 가장 많이 구매하면서 3040세대 비율이 전체 구매 비중의 약 70%를 넘어섰다. 20대 구매자 비중도 15.5%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금테크 열풍이 불면서 소액을 투자해 이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집 앞 편의점에서 편리하게 금테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이 CU에서 판매 중인 골드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CU


일반 금은방과 달리, 편의점에서는 금 가격을 고정해 판매하면서 별도의 정보 탐색이 필요 없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편의점에서 금을 구매할 때는, 진짜 금인지, 합리적인 가격인지 등을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CU 관계자는 “고객들이 편의점을 하나의 인증 수단으로써 믿고 금을 구매하는 것 같다”면서 “일반적으로 판매 시점의 시세가 반영되어 가격이 유동적인 반면, CU에서 판매하는 금은 제조 시점의 시세가 반영(고정 가격)돼 있어 향후 시세 변동에 따라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에서 5월 한 달간 한정 판매했던 금 상품. 사진 제공=세븐일레븐


이 같은 상황에 그간 설, 추석, 가정의 달 등 시즌에만 한시적으로 금을 판매했던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골드 관련 제품을 상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골드바 1돈 등을 포함해 모두 3가지 종류의 금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2배 가량 뛰었다.

CU는 앞으로 금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를 면밀히 살핀 뒤 올해 하반기 중 금 상시 판매가 가능한 주문형 키오스크의 점포 도입을 살필 예정이다. 유성환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책임은 “최근 금테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자 편의점에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눈에 뜨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소액 투자가 가능한 다양한 금 상품들을 선보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편의점의 기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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