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 중 한 명이 경북 청도군의 국밥집에서 일하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진 가운데,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가 해당 식당을 자신의 유튜브에서 소개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상 조회수가 50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 제작자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A씨를 지목하며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또 "30대가 된 A씨가 아이도 낳고 돈 걱정도 없이 현재 잘살고 있다"며 A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 제작자(출처: 유튜브 '나락 보관소')]
"현재 딸을 키우는데 돈 걱정 없이 아주 잘 키우고 있으며,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다 없애줄 것이라는 오글거리는 멘트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될 것이라는 약속을 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특히 영상 제작자는 A씨가 경북 청도에서 친척과 함께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 공개 이후 누리꾼들은 A씨가 운영 중인 식당이 지난 2022년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맛집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백 대표는 지역 식당 소개 코너에서 청도의 한 국밥집을 찾았는데, "빨리 촬영 끝내고 술이랑 같이 먹자"며 음식 맛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백종원/요리연구가(출처: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이러니까 대기표 받지… 맛있네요."
해당 영상에는 밀양 집단 성폭행 주동자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모자이크 된 채 등장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해당 식당 주인의 친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종원 대표가 영상을 올린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유튜버들이 잇달아 방문해 식당은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한다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현재 식당 리뷰에는 최하 별점인 1점이 잇따라 달리고 있고 현재 검색을 해보면 '폐업함'이라는 공지가 뜨고 있습니다.
식당 관계자는 SNS에 "저희가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냐"며 "극구 말렸었는데 A씨가 돈 없어서 살려달라고 해 아버지가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하신 것 같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만 20년 전인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가해자들은 1986년에서 1988년생으로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으나 결국, 44명 중 단 한 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