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尹, 동해 석유·가스 탐사 시추 승인
미 액트지오 “최대 140억 배럴 부존 가능성” 평가보고서
국정브리핑 통해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2022년 산유국 지위를 잃은 뒤에도 “한 차례 가스전이 발굴됐다면, 인근에 부존된 석유와 가스가 또 있지 않겠느냐”는 가능성을 줄곧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1998년 발견된 동해 가스전은 2004년부터 생산이 시작됐지만 2021년 말 고갈됐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그간 축적된 물리탐사 데이터를 권위 있는 업체로부터 검증받아 보자”고 논의했고, 지난해 2월 최근 17년간 동해에서 진행된 방대한 물리탐사 데이터를 미국 액트지오(Act-Geo)사에 보냈다.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액트지오는 정밀 분석을 거쳐 약 10개월 만인 지난해 말 평가보고서를 회신했다. 보고서의 내용은 “포항 동해 심해 유망구조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부존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확률적으로도 양적으로도 높은 수준으로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업체의 회신이었으나 정부는 일단 ‘신중한 접근’을 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시추공 하나를 뚫는 데에만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러 검토의견이 없이 ‘한번 해보자’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개월간 보안을 유지하며 또다른 해외 자원개발 기업, 연구기관들을 접촉했다. 다수 기관으로부터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각각 검증받았다. 교차 분석‧검증 결과는 액트지오의 결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데이터를 확인한 해외 기업 일부는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주말인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을 대면보고했다. 안 장관은 액트지오를 포함한 여러 기관의 검증 결과를 종합 보고했고, 결국 객관적 수준에서의 물리 탐사는 모두 끝났으며 ‘시추’ 여부를 결단할 단계임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큰 예산이 드는 작업이긴 하지만 충분히 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이 계획을 승인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부의 시추 계획을 승인하는 한편 ‘국정브리핑’을 통해 이 사실을 국민 앞에 밝히기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의 브리핑 역시 극도의 보안 속에서 추진됐다. 윤 대통령이 직접 카메라 앞에서 포항 앞바다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말할 것이란 사실은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극소수의 참모만 알고 있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관련된 중요한 사안들, 국민들께 보고 드려야 할 내용들이 있을 때 앞으로 종종 직접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632 리튬전지 화재 특성은?…“열폭주현상으로 진화 어려워” 랭크뉴스 2024.06.24
29631 15초 만에 번진 불…희생자들, 소화기로 불 끄려 했었다 랭크뉴스 2024.06.24
29630 [속보] 합참 "대남 오물풍선 또다시 부양"…김여정 경고 사흘만 랭크뉴스 2024.06.24
29629 “15초만에 연기가 작업실 뒤덮어…실종자 1명 수색 중” 랭크뉴스 2024.06.24
29628 검찰, 성폭행 미수 의혹 배드민턴 국대 출신 유연성 무혐의 랭크뉴스 2024.06.24
29627 “전쟁터 같았다”…자욱한 연기·섬광·폭발음 뒤덮인 화성 공장 화재 현장 랭크뉴스 2024.06.24
29626 보름만에 또…합참 “北, 대남 오물풍선 또 부양” 랭크뉴스 2024.06.24
29625 北, 대남 오물풍선 또 살포…이달만 네번째 랭크뉴스 2024.06.24
29624 22명 숨진 화성 배터리 공장…“지난주에도 화재 났다” 증언 나와 랭크뉴스 2024.06.24
29623 국회서 고함 질러 퇴장당한 김용원 인권위원···“국회가 구태 벗지 못했더라” 남 탓 랭크뉴스 2024.06.24
29622 권익위, '김여사 명품백' 종결 의결서 불발… 일부 위원 반발 랭크뉴스 2024.06.24
29621 [속보]북한 오물풍선 추정 물체 남으로 이동 중 랭크뉴스 2024.06.24
29620 [속보] 합참 “北, 5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이달만 네번째 도발 랭크뉴스 2024.06.24
29619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또 날려” 랭크뉴스 2024.06.24
29618 북, 보름만에 오물풍선 또 살포…대북전단 대응해 올들어 5번째 랭크뉴스 2024.06.24
29617 "흰 연기, 15초만에 공장 삼켰다" 화성공장 화재 22명 사망 랭크뉴스 2024.06.24
29616 큰 불 잡기까지 5시간‥실종자도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6.24
29615 [속보] 합참 "北, 대남 오물풍선 또다시 부양" 랭크뉴스 2024.06.24
29614 화성 공장 화재, 마지막 실종자 외국인 1명 수색 중 랭크뉴스 2024.06.24
29613 이 시각 화재현장…실종자 1명 수색 중 랭크뉴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