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보실 대령-박진희, 13번 연락 오가 
사건 재검토 과정 용산 개입 의혹도
신원식, 신범철도 당시 통화목록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인천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인천상륙작전 재연을 지켜보며 당시 이종섭(왼쪽)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해병대원 사망사건 기록을 국방부 조사본부가 재배당받아 조사에 착수하기 전날,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관계자와 국방부 장관 군사비서관이 집중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락이 집중된 당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간 통화가 있었던 점에 미루어, 국방부가 채 상병 사건을 재검토하는 과정에 대통령실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군사법원에 제출된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의 지난해 7월 28일~8월 9일 통신기록에 따르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파견 중이던 김모 대령은 지난해 8월 8일 박 전 보좌관과 최소 13차례 연락(통화 10번·문자 3번)을 주고받았다. 김 대령은 이튿날에도 박 전 보좌관과 각각 한 번씩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이들의 연락이 집중된 8월 8일은 이 전 장관이 국방부 조사본부에 채모 상병 사망사건을 재배당해 조사하도록 지시하기 전날이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은 지난해 8월 2일 채 상병 사망 과정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다는 수사기록을 경찰에 이첩했으나, 국방부 검찰단은 같은 날 저녁 경찰로부터 이 수사기록을 회수했다. 이후 8월 9일부터 사건 재검토에 착수한 조사본부는 11일간 조사 끝에 장병들에게 수중 수색을 직접 지시한 대대장 2명에게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 사람의 통화가 재배당 직전 집중된 건, 대통령실이 조사본부 재검토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 김 대령이 지난해 8월 8일 오후 2시 33분~3시 31분 박 전 보좌관과 4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직후, 박 전 보좌관은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와 24초간 통화했다. 이후 김 대령과 같은 날 오후 4시23분부터 30분 동안 7차례 통화를 주고받은 직후, 박 전 보좌관은 다시 박 전 직무대리와 29초간 통화했다. 대통령실이 조사본부 재검토 과정에 개입했을 것이라고 박 대령 측이 의심하는 이유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당시 국민의힘 의원)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도 이 전 장관과 연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장관은 지난해 7월 28일~8월 9일 이 전 장관과 총 21차례(통화 18번·문자 3번) 연락을 주고받았고, 특히 지난해 8월 4일에는 이 전 장관과 7분, 5분, 9분씩 세 차례 통화를 하는 등 통화시간도 짧지 않았다. 신 전 차관 역시 같은 기간 이 전 장관 및 박 전 보좌관과 총 18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077 낮이 가장 긴 ‘하지’...서울 최고 34도 불볕더위는 계속 랭크뉴스 2024.06.21
31076 오늘 채상병 청문회…박정훈·이종섭·임성근·이시원 한자리에 랭크뉴스 2024.06.21
31075 野 이성윤 "'그 사람' 윤 대통령, 증인 출석했어야" 랭크뉴스 2024.06.21
31074 [단독] "더 교묘해진 의사 리베이트…현금 대신 유명식당 선결제" 랭크뉴스 2024.06.21
31073 ‘양구의 슈바이처’ 서울 아파트 팔았다...8억 적자에 사명감 질식 랭크뉴스 2024.06.21
31072 “SK 빌딩서 나가라” SK 측, 아트센터 나비 상대 소송 승소 랭크뉴스 2024.06.21
31071 [속보] 북한군 어제 또 DMZ 작업중 군사분계선 침범 랭크뉴스 2024.06.21
31070 [속보] 북한군, 어제 또 군사분계선 침범…이달 들어 3번째 랭크뉴스 2024.06.21
31069 "뽀뽀 그 이상도 했다" 여중생과 사귄 여교사…대전교육청 발칵 랭크뉴스 2024.06.21
31068 “택배차 강매에 500만원 고수익 보장” 사기피하려면 '이곳' 찾아야 랭크뉴스 2024.06.21
31067 [속보]법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SK본사 빌딩에서 나가야” 랭크뉴스 2024.06.21
31066 중독 무섭지만···알고리즘 추천 서비스 10명 중 7명 "계속 사용할 것" 랭크뉴스 2024.06.21
31065 [속보] 합참 “북한군, 어제 또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침범…경고사격 후 북상” 랭크뉴스 2024.06.21
31064 명품백에 가려진 스모킹건, 김건희 여사와 관저 공사 랭크뉴스 2024.06.21
31063 합참 “북한군 여러명, 어제 군사분계선 침범... 軍 경고사격으로 북상” 랭크뉴스 2024.06.21
31062 이종섭·신범철·임성근, 청문회 나와놓고 '증인선서'는 거부 랭크뉴스 2024.06.21
31061 수영장 빠져 심정지 온 10대 '천운'…옆에 있던 의사 덕에 살았다 랭크뉴스 2024.06.21
31060 [단독] 이충상 혐오 발언에 인권위 “예방교육 시켜라” 위원장에 권고 랭크뉴스 2024.06.21
31059 법원 “아트센터 나비, 퇴거·10억 지급”…노소영 측 “해도 해도 너무해” 랭크뉴스 2024.06.21
31058 이종섭·신범철·임성근, ‘채 상병 특검법’ 청문회서 증인선서 거부 랭크뉴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