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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후 차량 결함” 첩보로 수사 시작

2021년 6월, 충남 지역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한 차량에서 결함이 발생했습니다.
분명 이름까지 내 건 주유소였는데, 이 곳에서 경유를 넣은 차량 엔진에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가짜 석유로 인한 것과 비슷한 엔진 문제였습니다.

이런 첩보를 수집한 경찰이 해당 주유소에서 파는 석유를 확보해 한국석유관리원에 성분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모두 '가짜 경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역대 최대" 4천2백만 리터, 580억 원 상당 가짜 경유 판매 일당 덜미

충남경찰청은 전북 지역에서 폭력조직원으로 활동하며 'L 상사'라는 범죄단체를 만들어 2021년 6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약 1년 동안 충남 등 전국 25개 주유소에 가짜 경유를 유통하도록 한 40대 남성 등 일당 40명을 검거했습니다.

판매한 가짜 경유는 약 4천2백만 리터, 시가 580억 원 상당입니다.

이들은 총책과 투자자, 황 분석 담당, 재고 담당, 운전기사, 주유소 관리소장같이 각자 역할을 분담했고, 대포폰을 이용해 SNS를 통해 은밀히 연락하고 은신처도 차명으로 계약하며 경찰에 덜미를 잡히지 않으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1억 원을 주고 대신 처벌을 받게 할 바지사장까지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구속시킨 주요 가담자만 9명에 이르고, 31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가짜 석유 제조 판매 일당 압수품/영상제공:충남경찰청

가짜 경유 제조 방법도 진화? 시간, 비용 절감 신종 수법 사용

사진제공: 충남경찰청

이들은 인천 항구에 정박 중인 대형 선박에서 선장과, 선박유(해상유) 수거책과 공모해 불법 유출한 선박유와 경유를 혼합해 가짜 경유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가짜 경유 제조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존 가짜 경유 제조 수법과 다른 방법을 사용했는데, 붉은색을 나타내는 선박용 경유에 화학약품을 섞어 정상 경유와 유사한 색의 가짜 석유를 제조했습니다.

가짜 경유 황 함량 약 32배 높아...가짜 주유 차량 결함 발생↑

시중에서 판매되는 경유는 황 함량이 10ppm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제조한 가짜 경유는 황 함량이 32배나 높은 318ppm이 검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는 대기오염의 주 원인인 황 성분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될 경우 심장병 질환과 천식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고, 차량 결함 발생 비율이 높은 데다 주행 중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짜 석유제품 판매가 의심될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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