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네바 모터쇼가 영원히 막을 내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연례 모터쇼가 관심 감소와 어려운 시장 환경으로 119년만에 폐막했다고 주최측이 지난 31일 밝혔다.

1905년 처음으로 열린 제네바 국제 모터쇼는 유럽을 중심으로 신차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최고조에 달할 때는 최소 120개 이상의 전시업체가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제네바 모터쇼는 뮌헨, 베이징 등 더 크고 인기 있는 행사와 경쟁해야만 했다.

알렉산드르 드 세나르클렌 제네바모터쇼 조직 위원장은 이번 중단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어려운 산업 환경에서 제네바에 대한 제조업체의 관심 부족, 자국 자동차 기업이 선호하는 파리 및 뮌헨과의 경쟁, 그리고 이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투자수준 등으로 영구적으로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재단도 해체하기로 했다.

제네바 모터쇼는 2020년부터 코로나19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이유로 4년 연속 취소됐다. 코로나19 대유행을 앞두고 전격 취소 됐을 당시 참가 업체를 위한 보상이 일절 없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일부 기업의 지원이 끊겼단 소식이 나왔다. 오토카는 “이에 대해 분노했던 일부 기업들이 지원을 끊었다”고 지적했다.

올해 2월 ‘새시작’을 알리며 열었던 최근 행사마저 실패로 끝났다.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기아차, 스텔란티스 그룹 등 주요 업체 대부분이 불참했다. 참여한 유럽 자동차 회사는 유일하게 르노 한 곳이었다. 방문객 수는 16만8000명에 불과했다. 주최측이 목표로 세웠던 20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전기차 등 자동차가 전자제품화되면서 유력 자동차 업체들이 국제모터쇼보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 참가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디어 환경 변화도 제네마 모터쇼 폐지의 배경이 됐다. 20세기까지는 국제모터쇼가 신차를 구경할 유일한 기회였으나 이제 스마트폰만으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다만 제네바 모터쇼는 중동에서 명맥을 이어간다. 내년 11월 카타르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803 [영상]"中드론, 해발 6000m 에베레스트서 15kg 짐 싣고 거뜬히 날았다" 랭크뉴스 2024.06.06
30802 하룻밤새 지지글 도배… 이재명 속내 드러난 당원 게시판 랭크뉴스 2024.06.06
30801 젤렌스키, 카타르 방문…"러에 납치된 어린이들 귀환 논의" 랭크뉴스 2024.06.06
30800 뉴욕증시 혼조세 출발…금리 인하 기대-경기 침체 우려 혼합 랭크뉴스 2024.06.06
30799 [사설] ‘방탄’ 위해 ‘법 왜곡 판사 처벌법’까지 꺼내 삼권분립 흔드나 랭크뉴스 2024.06.06
30798 주민 무차별 공격하는 까마귀‥"대책 마련 어려워" 랭크뉴스 2024.06.06
30797 야당 재발의 ‘방송 3법’ 핵심 쟁점은? 랭크뉴스 2024.06.06
30796 심한 두통으로 자주 잠을 설친다면 '뇌종양' 탓? 랭크뉴스 2024.06.06
30795 시아버지에 성폭행당할 뻔한 베트남 며느리…남편 말에 신고 못했다 랭크뉴스 2024.06.06
30794 대통령실, 개각 준비 착수… 총리 인선은 늦어질 듯 랭크뉴스 2024.06.06
30793 美英 등 5국, 中의 전현직 서방군인 스카우트 경고…"안보 잠식" 랭크뉴스 2024.06.06
30792 4만명도 안 남은 '6·25 용사'…참전수당은 고작 月42만원뿐 랭크뉴스 2024.06.06
30791 “AI칩 독과점 개선”…‘인텔 연합’ 뭉치나 랭크뉴스 2024.06.06
30790 “김호중은 아들, 팬들은 엄마… 어떻게 버리겠어요” 랭크뉴스 2024.06.06
30789 ‘북한 오물 풍선 피해 보상’ 가능하도록 법 개정되나? 랭크뉴스 2024.06.06
30788 ‘채 상병 사망’ 국방부 재검토 때 나온 ‘엇갈린 진술’ 최종보고서에선 빠져 랭크뉴스 2024.06.06
30787 '밀양 성폭행' 피해자 측 "가해자 공개 동의 안해…당황스럽다" 랭크뉴스 2024.06.06
30786 헌정사 첫 야당 단독 국회 개원…22대 시작부터 파행 랭크뉴스 2024.06.06
30785 ‘유전 사업성 의문’ 작년엔 탐사 ‘철수’ 랭크뉴스 2024.06.06
30784 캐나다 중앙은행 4년여만에 금리 인하…4.75%로 0.25%p↓ 랭크뉴스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