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뒤 동해 석유·가스 매장 관련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탐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천연가스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 간 쓸 수 있는 양이다.

향후 우리 바다에서 석유와 천연가스가 생산되면 생산량에 따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석유·가스의 에너지 자립은 물론 수출까지 내다볼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윤 대통령이 발표한 동해 석유·가스 개발 계획과 관련해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에는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에 배석해 “물리 탐사는 객관적 수준에서 다 진행해 검증까지 받은 상황이고, 실제 탐사 시추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규모로 매장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그동안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서해, 남해에서 석유·가스를 시추해 오다 최근 동해 포항 영일만 인근 심해에서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높은 수준의 확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지난주에 확정된 결과를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어제 직접 대통령께 탐사 결과를 보고드렸다”며 “대통령께서 큰 예산이 드는 사업이긴 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탐사 계획을 승인해 주셨다. 조만간 후속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석유공사 제공


이날 발표된 동해 심해 석유·가스 개발 계획은 이제 첫발을 뗀 수준이다. 앞으로 탐사 시추를 통해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확인하고 사업성을 검증하는 과정 등을 거쳐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동해 심해 탐사자원량은 최소 35억 배럴, 최대 140억 배럴이다. 매장 예상 자원은 가스(75%), 석유(25%)로 추정되며, 가스는 최소 3.2t에서 최대 2.9억t, 석유는 최소 7.8t에서 42.2억t배럴이 부존할 것으로 봤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해 말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 액트지오(Act-Geo)사로부터 최대 140억 배럴이 부존됐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공을 시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동해 심해에서 석유·가스 유망구조가 발견된 만큼 향후 시추를 통해 본격적으로 부존 여부 및 부존량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매장 여부와 매장량을 확인한 뒤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시점은 2035년으로 추산했다.

이 관계자는 “첫 번째 공 시추는 올해 말 진행할 계획이다. 시추 작업을 한 번 할 때 드는 비용은 1000억원으로 시간은 3개월 이상 걸린다”며 “첫 번째 시추 작업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공확률에 대해서는 “시추공을 뚫어야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 성공 확률은 20%”라고 말했다. 동해 심해 가스전의 기대 수익에 관한 질문에는 “중간에 어떤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 유동성이 있다. 부존량이 어느정도 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뒤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투자비용을 정부 재정지원, 석유공사의 해외투자 수익금, 해외 메이저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심해 자원개발에 대규모 투자와 기술력이 요구되는 점을 고려해 해외 메이저 자원개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석유공사는 아직 탐사가 실시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평가를 통해 추가 유망구조를 도출할 예정이다.

동해 탐사 현황. 석유공사 제공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406 오늘 국회 본회의 무산‥남은 7곳 상임위원장 다음주 선출 전망 랭크뉴스 2024.06.13
29405 의료계 집단 휴진 D-5…정부 “현실화 안 되도록 설득” 랭크뉴스 2024.06.13
29404 "41년만에 상향" 청약통장 월납 인정 한도 '10만원→25만원' 랭크뉴스 2024.06.13
29403 청약통장 월 인정액 10만원→25만원…올해 하반기부터 랭크뉴스 2024.06.13
29402 "같은 라커룸 쓰는것 끔찍"…비수술 성전환 선수, 女대회 못나간다 랭크뉴스 2024.06.13
29401 "나 코인때문에 힘든데 헤어지자고?"... 연인에 망치 휘두른 20대 랭크뉴스 2024.06.13
29400 4월 나라살림 64조6천억원 '적자'…작년보다 19조원↑ 랭크뉴스 2024.06.13
29399 김웅, 고발사주 의혹 2심서도 "기억 안 난다‥아닐 것" 일관 랭크뉴스 2024.06.13
29398 [단독] 사피온, 퓨리오사AI에도 합병 제안했다 거절 당해 랭크뉴스 2024.06.13
29397 지옥인가 감옥인가…2000명 문신男들 웃통 벗고 몰려간 그곳 랭크뉴스 2024.06.13
29396 '명품백 종결'의 근거‥"최 목사는 미국인" 랭크뉴스 2024.06.13
29395 '아줌마 출입금지' 헬스장 "탈의실서 대변…어쩔수 없었다" 랭크뉴스 2024.06.13
29394 대구 35도, 나흘째 폭염주의보…서울 32도, 대전·광주 34도 랭크뉴스 2024.06.13
29393 '전면 휴진' 동참‥환자단체 "죽음 내몰려" 랭크뉴스 2024.06.13
29392 미술 경매에 반포 고가 오피스텔 분양권 등장…"시작가 160억원" 랭크뉴스 2024.06.13
29391 “대통령 부인은 선물 받아도 된다”, 이해되십니까? [6월13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4.06.13
29390 여야 대치에 본회의 무산…남은 7곳 상임위원장 내주 선출 전망 랭크뉴스 2024.06.13
29389 머스크, 스페이스X 직원들에 피소…“성차별·괴롭힘 조장” 랭크뉴스 2024.06.13
29388 "가격 실화? 정신 나간 듯"…성심당 '착한 빙수' 얼마길래 랭크뉴스 2024.06.13
29387 '도대체 몇 명이야' 머스크 또 성추문…"인턴 불러내 성관계" 랭크뉴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