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티타임을 위해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최 회장은 판결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SK와 국가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임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 외에 엄혹한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그룹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자 한다”며 “그린·바이오 등 사업은 '양적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룹 DNA인 SK경영관리시스템(SKMS)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사랑받고 대한민국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번 판결로 지난 71년간 쌓아온 SK그룹의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들어 온 구성원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어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최 회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이 최 회장 개인을 넘어 그룹 가치와 역사를 심각히 훼손한 만큼 그룹 차원의 입장 정리와 대책 논의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경영진 발의로 입시 소집됐다. 회의는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주재했다.

회의에는 최 회장과 최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CEO들에게 “구성원의 행복 증진을 위해서 모두 함께 따뜻한 마음을 모으자”고 당부하면서 “저부터 맨 앞에 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354 대표실을 화장실 앞에?···조국혁신당이 로텐더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03
14353 김호중 "날 먹잇감으로 던졌다"… 경찰 "인권침해? 동의 못해" 랭크뉴스 2024.06.03
14352 정부 “대북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자제요청 불가 재확인 랭크뉴스 2024.06.03
14351 최태원 “심려 끼쳐 사과···반드시 진실 바로잡겠다” 랭크뉴스 2024.06.03
14350 접경지역 주민들 "대북전단 살포 중단해야‥군사충돌 비화 우려" 랭크뉴스 2024.06.03
14349 "동해 석유·가스전 매장 가치 삼성전자 시총 5배…성공확률 20%" [속보] 랭크뉴스 2024.06.03
14348 "또 먹거리 가지고 장난을 쳐?" 질병 예방치료 식품 불법 부당광고 적발 랭크뉴스 2024.06.03
14347 ‘아재 신발’로 불리던 아식스의 귀환 …실적·수익성·주가 모두 ‘힙’하네 랭크뉴스 2024.06.03
14346 ‘이혼 항소심’ 판결 뒤 첫 회의…최태원도 참석 [뉴스픽] 랭크뉴스 2024.06.03
14345 정부 “대북전단은 표현의 자유”...자제 요청 불가 입장 유지 랭크뉴스 2024.06.03
14344 박정희 때 "석유 있다" 했지만 해프닝으로 끝난 포항 영일만 랭크뉴스 2024.06.03
14343 최태원 "심려 끼쳐 죄송...SK와 국가경제 영향 없도록 소임 다할 것” 랭크뉴스 2024.06.03
14342 [속보] 대통령실 "남북 신뢰 회복 때까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랭크뉴스 2024.06.03
14341 [2보] 대통령실 "남북 신뢰 회복 때까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랭크뉴스 2024.06.03
14340 1994년, 2018년 폭염 또 올까···원인은? 랭크뉴스 2024.06.03
14339 "하루 5시간 일하고 5주 155만원"…市 '꿀알바' 뭐길래 랭크뉴스 2024.06.03
14338 "월급 300만원, 사람 없어서 못 뽑아요"…4050 환영하는 여기 랭크뉴스 2024.06.03
14337 정부 "전공의 사직서 수리 적극 검토"… 의정갈등 퇴로 만들어질까 랭크뉴스 2024.06.03
14336 중소기업 혜택 유지 기간 5년으로 확대...중소→중견 ‘성장 사다리’ 강화 랭크뉴스 2024.06.03
» »»»»» 최태원 "SK 성장사 부정한 판결 유감…반드시 진실 바로잡겠다" 랭크뉴스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