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에서 20억원이라는 이례적 위자료를 산정하면서 최 회장의 재산과 지출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재판부는 위자료 산정 기준으로 '최 회장의 경제 수준, 지출 성향, 부부 공동재산의 유출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지난달 30일 판결을 선고하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큰 정신적 고통을 줬다고 보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최 회장이 별거 후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 생활하면서 최소 219억원을 지출했고, 반면 SK이노베이션이 노 관장을 상대로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퇴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위자료를 1심의 20배인 20억원으로 높였다.

이어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면서 SK 그룹의 성장에 최 회장의 경영 성과, 선대 최종현 회장이 설정한 그룹 발전의 비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도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를 설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자금 300억원이 최 전 회장에게 흘러간 것으로 인정하고, 노 전 대통령이 '방패막' 역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 회장이 결혼 생활 중이던 1994년 매수한 대한텔레콤 주식이 현재 주식회사 SK 지분의 뿌리가 됐고, 그 가치가 최 회장의 경영을 통해 증가했다는 것이다.

부부 공동으로 취득한 재산의 증가에 노 관장이 오랜 기간 '내조'를 통해 기여했다는 취지로 재판부는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3일 최태원 회장은 주요 계열사 CEO들과 함께 이혼 소송 2심 결과를 두고 긴급 대책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239 하룻밤새 지지글 도배… 이재명 속내 드러난 당원 게시판 랭크뉴스 2024.06.06
35238 젤렌스키, 카타르 방문…"러에 납치된 어린이들 귀환 논의" 랭크뉴스 2024.06.06
35237 뉴욕증시 혼조세 출발…금리 인하 기대-경기 침체 우려 혼합 랭크뉴스 2024.06.06
35236 [사설] ‘방탄’ 위해 ‘법 왜곡 판사 처벌법’까지 꺼내 삼권분립 흔드나 랭크뉴스 2024.06.06
35235 주민 무차별 공격하는 까마귀‥"대책 마련 어려워" 랭크뉴스 2024.06.06
35234 야당 재발의 ‘방송 3법’ 핵심 쟁점은? 랭크뉴스 2024.06.06
35233 심한 두통으로 자주 잠을 설친다면 '뇌종양' 탓? 랭크뉴스 2024.06.06
35232 시아버지에 성폭행당할 뻔한 베트남 며느리…남편 말에 신고 못했다 랭크뉴스 2024.06.06
35231 대통령실, 개각 준비 착수… 총리 인선은 늦어질 듯 랭크뉴스 2024.06.06
35230 美英 등 5국, 中의 전현직 서방군인 스카우트 경고…"안보 잠식" 랭크뉴스 2024.06.06
35229 4만명도 안 남은 '6·25 용사'…참전수당은 고작 月42만원뿐 랭크뉴스 2024.06.06
35228 “AI칩 독과점 개선”…‘인텔 연합’ 뭉치나 랭크뉴스 2024.06.06
35227 “김호중은 아들, 팬들은 엄마… 어떻게 버리겠어요” 랭크뉴스 2024.06.06
35226 ‘북한 오물 풍선 피해 보상’ 가능하도록 법 개정되나? 랭크뉴스 2024.06.06
35225 ‘채 상병 사망’ 국방부 재검토 때 나온 ‘엇갈린 진술’ 최종보고서에선 빠져 랭크뉴스 2024.06.06
35224 '밀양 성폭행' 피해자 측 "가해자 공개 동의 안해…당황스럽다" 랭크뉴스 2024.06.06
35223 헌정사 첫 야당 단독 국회 개원…22대 시작부터 파행 랭크뉴스 2024.06.06
35222 ‘유전 사업성 의문’ 작년엔 탐사 ‘철수’ 랭크뉴스 2024.06.06
35221 캐나다 중앙은행 4년여만에 금리 인하…4.75%로 0.25%p↓ 랭크뉴스 2024.06.06
35220 '암흑' 우크라…전쟁으로 발전설비용량 55→20GW 급감 랭크뉴스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