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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있다” 70%… “적정 법정 정년 65세 이상” 83%
‘노인은 몇 세부터?’ 묻자 “평균 70세”
“법적 상속인보다 간병한 가족에게 더 많은 유산 상속” 88% 동의

2022년 9월 28일 오전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열린 '2022 부산장노년 일자리 한마당'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조선DB

이제 노인이 되기 시작하는 1960년대생(55~64세) 중 15%는 부모와 자녀를 모두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하는 돌봄 비용은 월 평균 164만원이었다. 10명 중 7명은 일자리를 갖고 돈을 벌고 있었다.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으로는 70세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재단법인 돌봄과미래(이사장 김용익)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15일 1960년대생 9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3일 공개했다. 1960년대생 인구는 8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한다. 이들은 내년부터 법적으로 노인이 되는 연령인 65세가 되기 시작한다.

응답자들은 평균 85.6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했다. 남은 여생 중 평균 6.7년 정도는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살다가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의사의 진단을 받아 3개월 이상 약을 복용하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응답이 46%였다.

응답자 70%는 현재 수입을 목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자리가 있다는 응답자 중 임금근로자는 68%였고,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등은 30%였다. 보수를 받지 않고 가족의 일을 돕는 경우는 2%였다. 임금근로자 중 69%는 정규직이었고, 비정규직은 31%였다. 일자리가 있는 응답자 중 90%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하고 싶어했다.

응답자 52%는 젊었을 때부터 해 온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상태였다. 퇴직 경험자들이 평균적으로 퇴직한 연령은 평균 54.1세였다. 퇴직자 중 64%는 퇴직 후 재취업 또는 창업을 했다. 퇴직 후 거친 일자리는 평균 2.3개였다.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뒤 계속 일한 이유를 묻자 응답자 37%는 “아직 더 일할 수 있는 나이여서”라고 답했고, 29%는 “자녀 및 부모 봉양”이라고 했다.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정년’을 묻자 65세가 61%, 66세 이상이 22%를 차지했다. 평균은 65.4세였다. 현재 법정 정년은 60세다. 일을 완전히 그만두는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이는 평균 67.3세다. ‘노인은 몇 세부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은 평균 70세였다.

응답자의 29%는 본인이나 배우자의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함께 살고 있지 않다’는 49%, ‘부모님이 안 계시다’는 21%였다. 본인이나 배우자의 부모가 살아 있는 응답자 중 44%가 부모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었다. 금액은 월 평균 73만2000원이다. 부모가 살아 있는 응답자 중 아파서 돌봄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49%였고, 중 32%는 직접 돌보고 있었다.

1960년대생의 87%는 자녀가 있었다. 자녀가 있는 응답자 평균 2.0명의 자녀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43%는 자녀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었고, 지원 금액은 월 평균 87만6000원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15%는 부모와 자녀 양쪽 모두 부양하는 ‘이중 부양’을 하고 있었다. 지출하는 비용은 월 평균 164만원이다.

‘노후를 누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89%는 ‘본인 스스로’라고 답했다. 이어 ‘국가’가 8%, ‘배우자’는 2%, ‘자녀’는 1%로 나타났다. 다만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62%에 그쳤다. 노후준비 방법(복수 응답)을 묻자 80%가 국민연금을 꼽았다. 퇴직 후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연금 수급이 시작되지 않는 기간인 ‘소득 공백기’에 대해서는 81%가 “걱정된다”고 했다.

노후에 함께 살고 싶은 대상은 ‘배우자와 단 둘이’가 66%였다. ‘혼자 살고 싶다’는 28%였고, ‘자녀와 같이’는 6%에 불과했다. 노년에 돌봄이 필요할 때 원하는 곳으로는 ‘살고 있던 집’(5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 58%는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임종을 원하는 곳으로는 46%가 ‘내가 사는 집’을 꼽았다. 다만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의 비율은 30%로 낮았다. 응답자들이 생각한 자신의 고독사 가능성은 평균 30.2%였다.

‘평소 위로가 되는 대상은 누구이냐’는 질문에 응답자 45%는 ‘배우자’라고 답했다. ‘자녀’는 22%, ‘친구나 이웃’은 18%, ‘반려동물’은 5%, ‘부모님’은 3%, ‘직장 동료’는 3%로 집계됐다. ‘법적 상속인보다 나를 간병한 가족에게 더 많은 유산을 상속하는 것이 맞는다’는 의견에 대해 묻자 88%가 동의했다. 소득이 적을수록 고독사 가능성을 높게 봤다. 가구 소득이 월 200만원 이하인 응답자들은 49.9%였다.

김용익 돌봄과미래 이사장은 “1960년대생들은 신체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기존 노인 세대와 다르며 돌봄에 대해 다른 태도를 보인다”며 “2026년 3월 지역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1960년대생의 특성에 맞춰 돌봄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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