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관용” 요청 글
15만 회원 트바로티 “팬덤 이용 가십화 말라”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5월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지난달 31일 검찰로 송치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의 일부 팬들이 “천재적 재능이 아깝다”며 여전히 김씨를 두둔하는 가운데 김씨의 공식 팬카페는 “(이들은) 팬을 사칭하는 불순세력”이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국방송(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 가수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김호중은) 어렸을 때의 불안한 가정 환경속에서 무슨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었겠나”라며 “그가 저지른 죄는 밉지만 그의 곁에 옳고 그름의 판단을 가지고 도와줄 진실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어 “(김호중은) 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세계적인 천재 목소리를 갖고 태어난 아티스트”라며 “그렇다면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끔 하는 관용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특히 작성자는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이라며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에 선한 기부를 한 일에 대해 정상참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씨의 방송계 퇴출을 재고해달라는 해당 글은 3일 오전 10시30분 기준 1423명의 동의를 얻었다. 케이비에스는 30일 동안 1000명의 동의를 얻은 청원 글에 대해서는 반드시 답변을 해야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글에 대해 “본인의 가족이 음주운전 차에 당해도 젊은이의 미래를 위해 봐줄 수 있단 말이냐”,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났다고 다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판에는 지난달 28일에도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크로스 오버의 한 획을 긋고 있는 김호중의 케이비에스 퇴출은 대한민국의 인재 손실임이 분명하다. 이에 김호중 케이비에스 퇴출에 반대한다”고 주장하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케이비에스는 지난달 29일 김씨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케이비에스는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중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고 출연정지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김씨를 두둔하는 일부 팬들의 주장이 잇따라 올라오자 약 15만명이 가입되어 있는 김씨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는 지난달 30일 공지사항을 올려 “(김씨를 두둔하는 주장은) 팬을 자칭하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아리스(김씨의 팬덤명)는 이전 입장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자숙하며 침묵 중”이라며 “언론은 팬을 사칭하는 불순세력을 이용해 가십화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특수 목적을 가진 일부 사람들에 의해 팬덤이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트바로티’는 지난달 20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가수와 함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도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201 김건희 여사 "심려 끼쳐 죄송"… 변호인 통해 '명품백' 첫 사과 랭크뉴스 2024.07.25
19200 [단독] ‘김건희 명품백’ 종결 반대에 “나치” “형벌의 굿판” 독설 퍼부은 권익위원 랭크뉴스 2024.07.25
19199 대법 "타다 기사, 근로자 맞다…일방적 계약해지는 부당해고"(종합) 랭크뉴스 2024.07.25
19198 김진표 전 의장, “윤 대통령, 이태원참사 조작가능성 언급” 회고록 수정 랭크뉴스 2024.07.25
19197 인천공항, '변우석 과잉 경호' 사설업체 고소 랭크뉴스 2024.07.25
19196 '개판' 발언에 아수라장 된 국회... 여야, 고성에 삿대질로 서로 헐뜯기만 랭크뉴스 2024.07.25
19195 “16년만의 가족여행 날아갔다”…새벽 2시 위메프 본사 찾은 사람들 랭크뉴스 2024.07.25
19194 알리, 한국고객 정보 국외업체 18만곳에 넘겨…과징금 19억 ‘첫 제재’ 랭크뉴스 2024.07.25
19193 “중국에 겁 먹지마” 유승민, 선수단 격려 위해 양복차림 탁구 한 판 랭크뉴스 2024.07.25
19192 양궁 임시현, 시작부터 ‘신궁’ 위엄…랭킹 라운드서 세계신기록 ‘1위’ 랭크뉴스 2024.07.25
19191 머스크 지원에 흔들리는 트럼프 정책?...전기차 비판수위 조절 랭크뉴스 2024.07.25
19190 김건희 여사, 국민 없는 ‘출장조사’ 자리에서 ‘대국민 비공개 사과’? 랭크뉴스 2024.07.25
19189 '채상병 특검법' 6표 모자라 '부결'‥국민의힘에서 3명 찬성한 듯 랭크뉴스 2024.07.25
19188 금감원, 부실 PF 정리 엄포 속 은행권만 안도의 한숨 랭크뉴스 2024.07.25
19187 이진숙 후보자 "후쿠시마 처리수라고 해야" "나는 절반만 공인" 랭크뉴스 2024.07.25
19186 '밥값 10만 4천 원' 공직선거법 위반‥김혜경 '벌금 3백만 원' 구형 랭크뉴스 2024.07.25
19185 ‘김건희 조사 총장 패싱’ 갈등에 檢 “소통하며 수사하겠다” 봉합 수순 랭크뉴스 2024.07.25
19184 “그냥 카드사에서 결제 취소해주면 안 되나요?”··· 복잡한 티몬·위메프 환불 전쟁 랭크뉴스 2024.07.25
19183 한동훈 “금투세 폐지” 이재명은 “면세점 상향”…‘감세’ 주장 한목소리 랭크뉴스 2024.07.25
19182 검찰총장, 신속·공정 수사 지시…중앙지검장 "긴밀히 소통" 랭크뉴스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