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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퇴출 법이 마련된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에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가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일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열린 유에프시(UFC) 경기 관람에 나선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틱톡에 올렸다. 동영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하자 환호하는 관중 모습이 담겼다. 동영상 첫머리에는 유에프시 대표 데이나 화이트가 “대통령이 이제 틱톡에 가입했다”고 말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광이다”라고 발언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기인 2020년에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그는 당시 틱톡은 “미국의 안보, 외교 정책, 경제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캠프도 지난 2월 틱톡 계정을 만들어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틱톡이 미국인들의 방대한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기는 식으로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고, 지난 4월 의회에서 가결된 ‘틱톡 금지법’에 곧바로 서명했다. 그는 4월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틱톡 규제는 “미국의 안보와 데이터 보안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 명의로 틱톡 계정을 만들지는 않았다.

‘틱톡 금지법’은 바이트댄스가 9개월 안에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퇴출하도록 규정했다. 틱톡은 이에 맞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스스로 틱톡 규제를 추진해놓고 자신들은 계정을 만드는 이율배반적 행동을 하는 것은 체면을 뒤로 미루고 젊은층에 호소하려는 선거 전략 차원으로 이해된다. 틱톡은 미국인 1억7천만명이 쓰는 플랫폼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대선이 진행된 2020년에는 틱톡을 통해 자주 뉴스를 접한다는 미국인 비율이 3%였는데 2023년에는 14%로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친트럼프, 반바이든 콘텐츠를 소비하는 젊은층에 지속적으로 다가가려고” 계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은 전날 밤 개설된 이래 2일 낮까지 팔로어 210만명과 3800만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팔로어는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보다 6배 이상 많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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