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권도현 기자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온 수치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김씨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송치 시에 적용한 수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가장 보수적인 데이터”라며 “가장 낮은 수치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적용되는 혈중알코올농도(0.03%)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가 수사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해왔으나 경찰은 김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정지 수준(0.03~0.08%)로 보고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조 청장은 “(김씨의 범행 중) 법망을 피해가기 위한 행위가 있었다고 한다면 이를 고려한 위드마크 공식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씨가 뺑소니 사고 후 고의로 추가 음주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고 후 음주 측정’의 제도적인 허점 보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씨는 뺑소니 사고를 낸 뒤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방해하려 한 것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조 청장은 김씨 측이 ‘경찰 수사가 인권침해적 소지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보통 사건 관계자들은 모두 정문으로 출입하는데 김씨 변호인이 강력하게 요청해서 비공개 출석한 것”이라며 “(비공개 출석은) 강남경찰서에서 잘못 판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피의자들과 같은 수준으로 출석과 퇴장을 요구한 건데 이것이 인권 침해라고 하면 나머지도 다 비공개 출석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 측은 “조사 후 비공개 귀가에 경찰이 협조하지 않은 것은 인권침해적”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 제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 측이 비공개 귀가를 요구하며 6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가 이어졌으나 김씨는 정문으로 귀가했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사고 발생 후 3주만에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씨는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음주 상태로 뺑소니 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들통난 거짓말, 돌아선 여론···‘음주 뺑소니’ 김호중 3주 만에 검찰로‘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가 사고 3주 만에 검찰에 송치됐다. 김씨는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되기 전 취재진에 “죄송하다. 끝...https://www.khan.co.kr/national/incident/article/202405311647001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701 "최고의 아빠" 인라인 국대 출신 40대, 3명 살리고 하늘의 별로 랭크뉴스 2024.06.05
30700 법원, '이선균 수사정보 최초 유출' 검찰 수사관 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4.06.05
30699 WSJ도 보도한 '푸바오 학대' 의혹…中 103kg 몸무게 영상 공개 랭크뉴스 2024.06.05
30698 정부 행정명령 철회에도··· 의료계 “완전 철회 아니다” 반발, 손해배상 소송도 예고 랭크뉴스 2024.06.05
30697 임성근, 내용은 늘었는데 혐의자에서 제외‥보고서 3개 비교 랭크뉴스 2024.06.05
30696 가짜 양주 먹이고 바가지…2억 원 뜯어낸 유흥주점 적발 랭크뉴스 2024.06.05
30695 교감 때린 학생 보호자, 경찰에 고발돼…“학생 치료 절실” 랭크뉴스 2024.06.05
30694 “7일까지” 못 박은 우원식…민주, 법사·운영위 등 11개 1차 선출 전망 랭크뉴스 2024.06.05
30693 “수혈 거절, 이틀 뒤 사망” 진료 거부는 일상이었다 랭크뉴스 2024.06.05
30692 장미란 교체되나…문체부 2차관에 '친윤' 이용 전 의원 검토 랭크뉴스 2024.06.05
30691 양말로 세대 나누는 Z세대 랭크뉴스 2024.06.05
30690 "가장 믿음직한 아빠 될게" 밀양 성폭행범 각별한 부성애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05
30689 미 전략폭격기 한반도에서 7년 만에 실사격 훈련…‘잔인한 6월’ 되나 랭크뉴스 2024.06.05
30688 [스페이스K 2024] 100명 중 90명은 ‘NO’라고 한 우주산업… ‘제2의 전성기’ 왔다 랭크뉴스 2024.06.05
30687 日연구소 "北 핵탄두 50기 보유 추정…1년만에 10기 증가" 랭크뉴스 2024.06.05
30686 [단독] 수리 맡겼더니…못 믿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랭크뉴스 2024.06.05
30685 단란주점서 법카 쓴 삼성창원병원 교수 “노래방 기기 있는 술집” 해명 랭크뉴스 2024.06.05
30684 '갤럭시 링' 흥행 자신감? 노태문, 삼성전자 주식 3.6억어치 사들여 랭크뉴스 2024.06.05
30683 전세계서 '멸종 위기'인데 한국선 '유해조수' 취급…삼국시대부터 함께한 '이 동물' 랭크뉴스 2024.06.05
30682 의협 "큰 싸움" 예고…'집단휴진' 투표 하루 만에 40% 육박 랭크뉴스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