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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체계 발달하지 못한 0~6세 영유아 취약
신경계 질환 등 합병증 발생에도 주의해야
백신 상용화 안돼···개인위생 철저히 지켜 예방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0~6세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가 크게 늘면서 예방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손발이나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은 감염력이 강한 데다 아직 상용화된 백신이 없으므로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은 개인 위생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양무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수족구병의 예방 및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사진 제공=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께 환자수가 늘어나기 시작해 9월까지 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0~6세 영유아에서 발병률이 높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 빠르게 전염될 수 있는데 최근 몇년새 환자수가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5세 미만 환자는 1만1679명이었는데 2022년 22만3169명, 2023년 22만442명으로 급증했다. 예년보다 수족구병 환자가 2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2올해도 때이른 더위와 함께 수족구병 유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족구병 감염이 확인된 환자와 의심 환자를 합친 수족구병 의사 환자의 천분율은 20주(5.13~19) 기준 8.9명으로 15주(2.7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족구병의 특징적 증상은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이다. 발열, 목 통증, 식욕부진, 설사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양 전문의는 “수족구병은 타액이나 체액, 배설물 등의 직접 접촉으로 감염된다"며 "대부분 약물치료를 통해 7~10일 안에 회복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엔테로바이러스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증상이 더욱 심하다"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의 바이러스 잠복기는 3~7일로 식욕저하, 설사, 구토,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심하면 뇌염, 무균성 뇌막염 등 신경계 질환이나 폐출혈, 신경인성 폐부종 등 합병증을 동반하거나 쇼크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양 전문의는 “아이에게 38도 이상 고열과 함께 손, 발, 입, 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감염성 질환인 헤르판지나, 헤르페스성 구내염과 혼동되기 쉽다.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전문의에 의한 진료가 필수다. 영유아는 입 안의 통증으로 음식을 섭취 못하면 탈수가 올 수 있다.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으로 영양 공급을 해줘야 한다.

수족구병은 아직까지 백신이나 특화된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예방과 전파 차단이 기본 수칙이다. 환자가 있는 가정은 손 씻기 등 철저한 위생 관리와 환자와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가족 구성원 간 감염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수족구에 걸린 영유아는 발병 후 일주일간 어린이집 등원을 포함한 외출을 자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 놀이터 등 영유아가 모이는 곳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의 소독관리를 철저히 하고, 영유아가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손씻기 등 개인 예방 수칙을 잘 지키도록 안내해야 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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