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전·현직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과 관련된 국민의힘의 공세에 개혁신당이 적극적으로 맞대응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김정숙 특검법’ 발의에 “쌩쑈”, “심각한 전략 실패”라고 비판하고, 윤석열 정부의 순방 비용 자료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양쪽 특검 이슈에서 모두 자유로운 입장을 활용해 더불어민주당이 대응에 주춤하는 사이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정부의 모든 순방 관련 비용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순방지에서 기업 회장들과 가졌다는 술자리 등 비용을 세금으로 냈는지, 기업 회장들이 부담했는지 국민들이 알 수 있다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비용을 조사해보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해볼만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부부야 이제 퇴임했지만 현직 대통령은 ing(진행 중)니까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야지”라며 “원래 그물코를 좁히면 사회의 기준이 같이 바뀌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윤상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김정숙 여사 의혹 특검법안을 발의하는데 대한 대응이다.

이 의원은 전날 밤엔 SNS에 “원래 특검은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다. 김정숙 여사 수사를 여권이 주장하려면 그냥 당 차원에서 혐의를 잡아서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며 “여당이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검 발의하는 건 ‘쌩쑈’”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이 정부기관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니까”라고 설명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이건(김정숙 특검법 발의) 굉장히 악수”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갑자기 우리도 받을 테니까 김건희 여사 특검도 받아라, 묻고 더블로 가자 하면 어떻게 할 건가”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국민들이 디올백 받는 게 전 국민에게 보여진 김건희 여사 특검은 안하고 왜 김정숙 여사 특검 같은 소리하느냐, 내로남불 아니냐 (할 것)”이라며 “굉장히 심각한 전략 실패”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은 민주당이 김정숙 여사 특검 이슈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 및 여당과 제대로 싸우는 야당으로서 정체성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쪽 특검에 모두 관련이 없는 제3당의 지위를 활용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개혁신당이 추진할 개혁 법안에 대한 사전정지작업이기도 하다. 개혁신당은 총선 전 대통령과 해외 출장 일정과 예산을 공개하는 ‘황제출장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순방 후 한 달 이내에 대통령실이 국회에 일정과 지출내역을 제출하는 형태로 사후보고를 한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681 김건희 여사 소환 언제?…검찰, 소환조사 시기 두고 고심 중 랭크뉴스 2024.06.05
30680 미 폭격기 B-1B 한반도 전개해 7년만에 JDAM 투하…대북 경고장(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05
30679 "이혼 요구하더니 친형과 눈 맞은 아내…위자료 받을 수 있을까요" 랭크뉴스 2024.06.05
30678 "XXX야! 그래, 뺨 때렸다!" 교감 폭행한 초3 '발칵' 랭크뉴스 2024.06.05
30677 ‘반쪽짜리 개원’ 재연한 22대 국회···상임위 배분 대치 계속될 듯 랭크뉴스 2024.06.05
30676 교감 뺨 때린 초3 심리치료 필요한데…모친, 아동학대 고발당해 랭크뉴스 2024.06.05
30675 혼자 살던 20대 숨진 지 수개월 만에 발견... '고독사' 추정 랭크뉴스 2024.06.05
30674 "시대착오적 산유국 코미디" S-Oil 출신 이언주의 '직격' 랭크뉴스 2024.06.05
30673 교감 뺨 때린 초3, 보호자는 적반하장…'아동학대' 고발 당했다 랭크뉴스 2024.06.05
30672 日 제친 1인당 국민소득…한은 “수년 내 4만달러 달성” 랭크뉴스 2024.06.05
30671 검찰,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 또다른 주범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6.05
30670 '친윤' 이용, 문체부 2차관 검토… 장미란 1년 만에 교체되나 랭크뉴스 2024.06.05
30669 [영상] 싫어하는 정치인 얼굴에 음료수 투척…미소 지으며 유유히 떠난 여성 랭크뉴스 2024.06.05
30668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20년만에 재조명…가해자 직장 해고까지 당해 랭크뉴스 2024.06.05
30667 낙선한 ‘친윤’ 이용, 문체부 2차관 검토…올림픽 앞두고 장미란 바뀌나 랭크뉴스 2024.06.05
30666 “전세계 핵탄두 9583발… 북한은 50발 보유” 日나가사키대 추산 랭크뉴스 2024.06.05
30665 밀양 성폭행 피해자와 가해자 대질조사 실화? 당시 뉴스 보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05
30664 교감에 침 뱉고 뺨 때린 초등생… 이전에도 교사·학생 때려 2번 강제전학 랭크뉴스 2024.06.05
30663 '김정숙 인도 논란'에 문재인 "아내 등 떠밀려 가...호화 기내식 원천 불가" 랭크뉴스 2024.06.05
30662 22대 첫 본회의 보이콧 국힘 “거대 야당이 민심 조롱” 랭크뉴스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