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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일부 팬이 “팬들이 4년간 100억원 가까이를 기부했으니 봐달라”는 비상식적 청원을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한 가운데 이 글의 ‘동의’ 수가 3일 1400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26일 한국방송(KBS) 시청자 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게시글의 동의 수는 3일 오전 9시50분 기준 1419건이다. 이 글의 동의 수는 전날 400건 수준이었는데 논란이 확산하면서 하루 새 1000건가량 급증했다.

작성자는 “김호중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줘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이어 “김호중은 어렸을 때 불안한 가정 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성인이 돼서도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없었다”면서 “그가 저지른 죄는 밉지만 그의 곁에 옳고 그름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두고 그를 도와줄 진실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또 “김호중의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원 가까이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것은 김호중이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라면서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에 대해 정상 참작해줘야 한다”고 썼다.

지난달 28일 같은 게시판에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끄는 김호중의 KBS 퇴출을 반대한다(반성하고 있는 김호중의 인권을 보장해달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는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테너이자 클래식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하는 김호중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후회하며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동안 많은 선행을 하며 모든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고 했다.

작성자는 이어 “그는 지금 반성을 넘어 수치심과 자책이라는 커다란 칼을 자신에게 꽂고 누구보다 아파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간 김호중이 받아온 비난의 상처가 커 더는 흠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과 팬들의 사랑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이 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김호중의 자사 방송 출연을 한시적으로 정지시키기로 했다. KBS는 음주운전이나 성폭력, 마약 투약 등 위법 행위를 저지르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과 일반인에 대해 방송 출연 정지나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을 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김호중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범인도피교사, 음주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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