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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유튜버, 사건 주동자 추정 신상 공개
식당 '별점 테러'…"피해자는 고통"
경찰서 게시판에 200여 개 항의 글
1일 한 유튜버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 캡처


한 유튜버가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한 유튜브 채널에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OOO,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유튜버는 주동자 A씨가 경북 청도군에서 친척과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당이) 맛집으로 알려져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해당 가게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라고 꼬리 자르기 한다. 주동자는 현재 돈 걱정 없이 딸을 키우고 있다더라"라고 주장했다. A씨가 "가해자들과 여전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맞팔로우 상태"라고 설명하며 A씨의 SNS 주소도 공개했다.

2022년 백종원씨가 경북 청도의 한 식당을 방문한 모습. 백씨는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과거 백종원씨가 이 식당을 방문했던 영상도 화제가 됐다. 2022년 8월 백씨는 이곳에서 육회비빔밥을 시켜 먹었다.

이 영상 댓글에 누리꾼들은 "성폭행 입은 여성은 20년이 지나도 고통받고 있는데 정말 화목해 보인다", "딸 키우는 아빠로서 눈물만 난다", "사람들이 기억한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뼈저리게 느껴봐라"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식당 리뷰에도 '별점 테러'가 이어졌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고등학생 44명이 온라인 채팅으로 만난 여자 중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중 단 10명이 기소됐고, 20명이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은 학생은 14명이었다. 이들에게 전과 기록은 남지 않았다.

2~3일 경남의 한 경찰서 홈페이지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를 2차 가해했던 현직 경찰을 징계하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당시 가해자들을 두둔했던 현직 경찰도 비난받고 있다. 2~3일 경남의 한 경찰서 게시판에는 경장 B씨를 퇴출하라는 항의 글 200여 개가 잇따라 올라왔다. "성인지 감수성 없는 사람이 경찰로 일하면 안 된다", "이 경찰은 성폭행 2차 가해자다", "실제 B씨가 일한다면 경찰서가 입장을 내놔야 한다"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2004년 고등학생이던 B씨는 가해자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성폭행 사건) 잘 해결됐나? 듣기로는 3명인가 빼고 다 나오긴 나왔다더만…X도 못생겼더니만 그XX ㅋㅋㅋㅋ고생했다 아무튼!"이라고 적었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받자 B씨는 2012년 "10대 시절 철 모르고 올린 글이지만 피해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당시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B씨는 2010년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지금까지 경남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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