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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 삼정회계법인이 감사
큐라티스 “적법한 회계 절차”

지난해 상장한 새내기 바이오 기업 큐라티스가 기술 이전으로 발생한 비용을 재무제표에서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삼정KPMG는 회사 측에 진위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큐라티스 CI.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라티스의 외부회계감사법인인 삼정KPMG는 최근 큐라티스 측에 회계 처리에 대한 진위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큐라티스는 기술 이전으로 발생한 매출만 재무제표에 기록하고, 이로 인한 로열티 비용은 기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큐라티스는 지난 2017년 해외 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결핵 백신 기술을 발전시켜 지난 2022년 말 국내 상장사와 50억원 규모 서브라이선스아웃(기술 이전을 받은 업체가 권한 내에서 제3자에게 재차 기술을 이전하는 것)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계약에 따른 매출은 재무제표에 기재했지만, 원천 권리자에게 지급해야 할 로열티 비용은 기재하지 않았다. 로열티 비용은 25억원이다.

큐라티스에 25억원은 적지 않은 금액이다. 지난해 1분기까지 완전자본잠식을 유지하다 그해 6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자금이 유입되며 완전자본잠식이 해소된 처지이기 때문이다. 상장을 통해 유입된 금액도 140억원에 불과했다. 상장 당시 제시했던 올해 매출 추정치는 20억원이다.

큐라티스는 고의 누락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적법한 회계 처리 절차를 거쳐 진행했으며, 외부감사인의 충분한 검토를 거쳐 감사 보고서가 발행된 상황”이라며 “제기된 의혹들은 회계법인으로부터 면밀한 검토를 거친 사항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회사 측은 기술 이전이 완료되고 대금을 모두 지급받은 이후 재무제표에 로열티 비용을 반영하면 문제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큐라티스는 상장 전까지 신우회계법인, 상장 이후엔 삼정KPMG로부터 회계 감사를 받았다. 삼정KPMG 관계자는 “경영진 측에 진위 확인을 요청한 건 맞다”면서도 “감사인의 경우 비밀 유지 조항에 의거해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큐라티스는 LG생명과학 출신 조관구 대표가 2016년 창업한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지난해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뒤 주가는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000억원, 현재는 550억원 수준이다. 삼정KPMG는 2년 연속 감사보고서에서 큐라티스의 ‘기업 존속 불확실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큐라티스의 지난해 매출은 10억원으로 추정치의 절반에 불과했고, 1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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