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북한이 어젯밤 남한을 향한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전격 발표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대북 단체들이 전단 살포를 재개할 경우 다시 오물 풍선 집중 살포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어젯밤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국경 너머로 휴짓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2차례에 걸쳐 쓰레기 등을 담은 이른바 '오물 풍선'을 대대적으로 살포했는데, 갑자기 이같은 행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김강일 부상은 "한국 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워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오물 풍선'이 남측의 '대북 전단'에 대한 '철저한 대응 조치'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남측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이미 경고한대로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28일부터 어제(2일) 새벽까지 "쓰레기 15톤을 각종 기구 3천 5백여 개로 한국 국경 부근과 수도권 지역에 살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 담화를 통해 대북 단체의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이틀 뒤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보냈습니다.

그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담화를 통해 "한국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오물 풍선을 보냈다는 궤변을 펼치며 추가 살포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실제로 그제(1일) 밤 오물 풍선의 대량 살포가 재개됐지만, 하루 만에 돌연 북한이 살포 중단을 선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901 [단독]상속세 피해 韓 떠난 대주주 5년새 두배 랭크뉴스 2024.07.15
24900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횡령 사고 뼈아프다… 신뢰 되찾기 위해 분투해야” 랭크뉴스 2024.07.15
24899 경호처 “김용현 처장 임성근 구명설은 허위 날조… 법적 책임 묻겠다” 랭크뉴스 2024.07.15
24898 [속보] "트럼프 총격범 차량에서 폭발물 발견" 랭크뉴스 2024.07.15
24897 암살당한 미 대통령만 4명... "레이건 이후 43년 만 최악의 암살 시도" 랭크뉴스 2024.07.14
24896 [트럼프 피격] "증오의 언행 줄이자"…美 정치권 자성 목소리 랭크뉴스 2024.07.14
24895 김여정 “삐라 발견, 대가 각오해야”···8차 오물풍선 예고 랭크뉴스 2024.07.14
24894 '쯔양 협박 의혹' 일파만파 구제역 "황금폰 제출하러 가겠다"…검찰 반응은? 랭크뉴스 2024.07.14
24893 플랫폼 등 도급제 노동자에 별도 최저임금 적용 논의 ‘첫발’ 랭크뉴스 2024.07.14
24892 '장기 미제' 시흥 슈퍼마켓 살인사건 용의자 16년 만에 검거 랭크뉴스 2024.07.14
24891 정치 양극화 속 트럼프 총격 피습…미 대선, 격랑 속으로 랭크뉴스 2024.07.14
24890 손석희 만나 해명했지만…'백종원의 7대 거짓말' 카드 꺼낸 연돈볼카츠 점주들 랭크뉴스 2024.07.14
24889 [트럼프 피격] 러 "바이든 행정부가 테러유발 환경 조성"(종합) 랭크뉴스 2024.07.14
24888 시흥 슈퍼마켓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검거…16년 만에 미제사건 해결되나? 랭크뉴스 2024.07.14
24887 [트럼프 피격] 총성 최다 8발…"총알 날아오는 순간 고개돌려 살았다" 랭크뉴스 2024.07.14
24886 ‘최악의 검사’ 전제로 검찰개혁 설계해야 [아침햇발] 랭크뉴스 2024.07.14
24885 유세 중 총 맞고도 무사한 트럼프… ‘정치 테러’에 출렁이는 미국 대선판 랭크뉴스 2024.07.14
24884 트럼프 피격, 모든 추문 날리고 세 결집…대선 정국 긴장 고조 랭크뉴스 2024.07.14
24883 전기를 잡아야 나라가 산다 [김백민의 해법기후] 랭크뉴스 2024.07.14
24882 美공화, 트럼프 피격 태풍 속 15일부터 전대…백악관行 세몰이 랭크뉴스 202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