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월 서울 상가 경매 7년 만에 최대
낙찰률 11.8%, 2012년 이후 최저치
지난 5월 20일 서울 시내 상가에 임대문의 게시물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지난달 서울 지역 상가 경매 물량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공실 상태를 버티지 못한 상가 매물이 대거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낙찰 수요는 쪼그라들어 약 19억원 상당의 상가매물이 7억원대까지 떨어져 낙찰된 사례도 나왔다.

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상가 경매 진행 건수는 2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11월(244건) 이후 최다이자, 지난해 같은 달(100건)의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경매시장으로 나오는 서울 상가 매물은 매년 늘고 있다. 월평균으로 놓고 보면 2022년 81건, 2023년 136건, 올해 1~5월까지 195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쌓이는 매물에 반해, 경매시장에는 찬바람이 분다. 지난달 매물 237건 중 낙찰된 물건은 28건으로 낙찰률은 11.8%에 그쳤다. 이는 2012년 7월(10.4%) 이후 가장 낮은 낙찰률이다. 경매에 나온 물건 가운데 주인을 찾는 물건은 10건 중 1건꼴이다. 서울의 상가 낙찰률은 지난해 1월 25%를 시작으로 점차 낮아져 10~20%대에 머물고 있다.

낙찰되는 소수의 매물마저도 대부분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지난달 서울 상가 경매 시장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된 금액의 비율)은 평균 66.6%로 4월(83.30%)보다 16.7% 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내 한 상가는 지난해 11월 감정가 18억9300만원에 처음 경매에 나왔으나 다섯 차례 유찰된 끝에 지난달 감정가의 40% 수준인 7억6700만원에 낙찰됐다. 동대문의 패션쇼핑몰 내 한 상가는 세 차례 유찰을 거친 뒤 지난달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2150만4000원에 다시 경매에 나왔지만 4번째도 유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인 불경기로 상가 임대료를 올릴 수도 없고, 공실도 많아 경매 매물이 늘고 있다”며 “상가는 매월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수익형 부동산‘인데, 고금리로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낙찰 수요도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412 “신의 보였다”…회장님 ‘통 큰 결정’에 IB업계 깜짝 [황정원의 Why Signal] 랭크뉴스 2024.06.05
30411 경사로에 주차된 1톤 트럭 '스르륵'‥달려온 시민들 랭크뉴스 2024.06.05
30410 지난달 김 물가 17.8% 올라…6년 4개월 만의 최고 랭크뉴스 2024.06.05
30409 전공의 사직 허용… 퇴로 터줬다 랭크뉴스 2024.06.05
30408 軍 병역자원 부족한데…현역병 2배 대체복무 ‘징벌’ vs ‘공정’, 헌재는 “합헌”[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6.05
30407 [실손 대백과] 4000만 가입한 실손보험, 4세대 갈아타야 할까 랭크뉴스 2024.06.05
30406 액트지오가 페이퍼컴퍼니? 오너 오늘 방한 "포항 유전은 기회" 랭크뉴스 2024.06.05
30405 SK 편입 후 고성장하는 실트론, 몸값 10조 전망까지... 최태원 입장에선 다행 랭크뉴스 2024.06.05
30404 밀양 성폭행범 “걔 평범한 여학생 아냐”…출소후 쓴 글 랭크뉴스 2024.06.05
30403 [단독] 훈련 과로사? 알고보니 고문 사망... 40년 만에 풀린 ROTC 소위의 원한 랭크뉴스 2024.06.05
30402 말기 폐암 환자 “항암제 복용 사흘만에 통증이 싹” …3세대 항암제 뭐길래 랭크뉴스 2024.06.05
30401 22대 국회 오늘 개원 본회의…원 구성 막판 협상 주목 랭크뉴스 2024.06.05
30400 충돌 '안전판' 무력화‥멈췄던 '포성' 다시 들리나 랭크뉴스 2024.06.05
30399 “NCT 성매매 루머…전혀 사실 아니다” SM 입장 떴다 랭크뉴스 2024.06.05
30398 "'장길산' 원고, 대충 쓰느니 펑크 내라더라"...한국일보와 함께한 황석영의 반세기[특별 인터뷰] 랭크뉴스 2024.06.05
30397 '대왕고래 석유 매장' 가능성 만으로 대통령 직접 발표는 이례적...시점 등 의문 투성이 랭크뉴스 2024.06.05
30396 “항암제 복용 사흘만에 허리 통증 사라져…뼈전이 탓” 말기 폐암 환자의 고백 랭크뉴스 2024.06.05
30395 추미애가 尹에게 내린 ‘도이치 지휘 금지’ 명령... 이원석도 지켜야 할까 랭크뉴스 2024.06.05
30394 "쓰레기 종량제 추진했더니 살해협박…그때 YS 결단 있었다" 랭크뉴스 2024.06.05
30393 바이든 "북핵 문제 위협적…트럼프, 통제 협정 체결 노력했어야"(종합) 랭크뉴스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