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통령실 “감내하기 힘든 조치” 발표
6년 이상 중단된 대북 방송 재개 검토

북 국방성,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
“한국 삐라 살포 재개하면 백배 대응”
2018년 5월1일 오후 군 장병들이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처로 경기도 파주시 군사분계선 교하 소초에 설치된 대북 고정형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 북한군도 이날부터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파주/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실이 2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에 대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문제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밤 ‘휴짓장 살포 행동’을 잠정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뒤 연 브리핑에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지피에스 교란 행위는 정상국가는 상상할 수 없는 몰상식, 비이성적 도발 행위”이자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로 규정하고,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2018년 4월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중단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가능성을 강하게 언급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 착수가 무엇인지’에 관해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화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대북 확성기 재개 문제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이 오물풍선 탓에 남쪽이 받는 불편함만큼 북한을 힘들게 한다는 측면에서 방송 재개가 국제법상 자위권 행사의 요건인 비례성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2018년 방송 중단 뒤 대북 확성기 장비들을 해체 상태로 보관하고 있는데, 방송 재개를 결정하면 며칠 안에 방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려면 지난해 11월 북한 정찰위성 발사 뒤 한국이 일부 효력정지한 비행금지구역 이외에도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을 추가 정지해야 한다. 오는 4일 국무회의에서 대북 확성기 등을 포함한 9·19 합의 효력 추가 정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도로에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이 떨어져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차관)은 이날 밤 담화를 내어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 방침을 밝히고 “다만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에 이어 1일 밤부터 2일 오전까지 오물풍선을 720여개 날려보냈고, 2일 기준 닷새째 서해5도 일대 위성항법장치 교란을 시도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208 [1보] 금리결정 앞둔 美, 5월소비자물가 전년대비 3.3%↑…전월비 보합 랭크뉴스 2024.06.12
29207 尹 대통령 “‘기술 강국’ 韓-‘자원 부국’ 카자흐... 경제협력 지평 넓혀야” 랭크뉴스 2024.06.12
29206 “전남에서 수도권까지”…전국이 흔들 랭크뉴스 2024.06.12
29205 '호텔 빙수 13만 원' 시대…KTX비 뽑는다는 성심당 빙수, 얼마? 랭크뉴스 2024.06.12
29204 “불닭볶음면 급성 중독 위험. 폐기하시오”…덴마크, K매운맛 리콜 랭크뉴스 2024.06.12
29203 40도 넘는 때이른 폭염에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낮시간 폐쇄 랭크뉴스 2024.06.12
29202 싱크대에 발 올린 직원에 ‘발칵’… 中유명 밀크티 매장 폐쇄 랭크뉴스 2024.06.12
29201 [단독] 대통령 '김건희 특검법' 거부도 이해충돌‥민주당 내일 개정안 발의 랭크뉴스 2024.06.12
29200 스벅 넘보는 세계 2위였는데…중국 '밀크티 전문점' 주방에서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6.12
29199 부산 광안대교서 다중 추돌사고…작업자 덮쳐 7명 중경상(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12
29198 ‘김건희 명품백 신고 의무 없다’ 궤변에 참여연대 “대통령실 설명과도 배치” 랭크뉴스 2024.06.12
29197 "배달 음식에 이물질" 상습 환불 요구 20대 연인 수사 랭크뉴스 2024.06.12
29196 인명 피해 없었지만…기왓장 우수수 살림 와르르 랭크뉴스 2024.06.12
29195 10대 제자 포크레인 작업해 모은 돈 '꿀꺽'한 교사…신고 피해액 1억 육박 랭크뉴스 2024.06.12
29194 채상병 특검법, 야당 단독 법사위 상정…민주 “7월 초까지 처리” 랭크뉴스 2024.06.12
29193 부안 4.8 규모 이례적 강진…전국이 놀랐다 랭크뉴스 2024.06.12
29192 '하늘의전함' 美AC-130J 한반도 전개…한미 특수전훈련 참여 랭크뉴스 2024.06.12
29191 육아휴직 장려금 준다더니…“지원 0건” [팩트체크K] 랭크뉴스 2024.06.12
29190 대선 앞 바이든 차남 유죄 평결, 트럼프에 호재 아닌 악재? 랭크뉴스 2024.06.12
29189 수련병원 “사직 전공의 1년 내 재수련 불가 완화” 요청 랭크뉴스 2024.06.12